2015. 5. 10. 15:14

구여친클럽 변요한 송지효 그들이 아니면 만들 수 없었던 드라마

변요한이 주인공으로 드라마에 등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미생'을 통해 널리 알려졌던 변요한. 조연이었던 그가 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개되었던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주인공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 드라마 주인공으로서는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이라고는 하지만 tvN의 금토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과연 변요한 카드가 먹힐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2회까지 끝난 상황에서 변요한 선택은 합격점을 줘도 좋을 듯합니다. 연기력이야 이미 다양한 경로로 인정을 받은 상황에서 타이틀 롤을 어떻게 할까가 궁금했지만 그저 기우였습니다.

 

변요한과 송지효, 이윤지, 장지은, 화영 등 4명의 여자와의 러브라인을 풀어가는 드라마에서 당연하게도 남자 주인공의 역할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송지효가 전체적인 극을 이끌고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요한은 중요했습니다. 과연 변요한이 아니면 누가 그 역할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웹툰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소재로 만화를 그리고 크게 성공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 웹툰 작가가 영화 프로듀서인 김수진이 사귀었던 방명수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웹툰을 영화화하는 것이 유행인 상황에서 과거 애인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헤어진 연인과 우연하게 만나는 것 자체가 반갑거나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연애가 만화로 공개되었다는 사실은 황당함으로 다가옵니다. 수진을 더욱 절망적으로 만든 것은 방명수에게 그녀는 과거의 연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진위는 이후 이야기 과정에서 풀리는 문제가 되겠지요.

 

첫 회부터 등장했던 명수와 수진의 달달했던 과거 연애 시절 이야기는 참 보기 좋았지요. 변요한의 매력이 완벽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풋풋함으로 대변되던 두 주인공들의 젊은 시절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한 명도 아니고 네 명이나 되는 연인들과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입니다.

 

4인4색이라 할 수 있는 여자들과 한 남자의 연애담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서로 다른 네 명의 여친들이 한 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과연 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존재는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변요한의 존재감은 더욱 강렬해집니다.

 

영화 제작자인 수진 회사 사장이 사채를 쓰며 최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했던 수진은 과거 남친의 웹툰이 절실해졌습니다. 수진이 더욱 이 웹툰을 영화화하고 싶은 이유들이 이후부터 더욱 강렬하게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죽어도 지기 싫은 상대에게 웹툰을 빼앗기게 되는 상황은 수진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의도하지 않게 모인 구여친들. 그녀들을 설득시켜 영화를 만들어야만 하는 수진은 어쩔 수 없이 명수와의 과거를 털어놓습니다. 자신 역시 명수의 구여친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수진의 고백과 달리, 정작 당사자인 명수는 자신과는 그저 편한 친구 사이일 뿐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명수의 구여친들 앞에서 굴욕을 당한 수진은 집으로 돌아가던 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와 무조건 영화로 만들겠다는 선언은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제작자인 수진이 명수의 웹툰을 영화로 만들어야만 드라마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수진의 분노는 '구여친클럽'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여배우들의 매력 발산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인 송지효의 연기는 이제 물이 올랐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송지효의 좌충우돌 속에서 진중하지만 바람둥이였던 명수의 등장은 이 둘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우여곡절 끝에 만나 사랑한다는 뻔한 이야기 속에 '구여친'이라는 장치는 입체적인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4명의 매력적인 여친들과 관계를 설득력 있게 만드는 남친 역할이 변요한이라는 사실이 중요했습니다.

 

변요한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과연 시청자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바라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매력이 가득한 변요한이라는 점은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다가옵니다. 변요한이기 때문에 '구여친클럽'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매력은 단 1회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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