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1. 07:04

김광규 삼시세끼 손호준 효과 넘어설 수 있을까?

할배들의 여행이 끝나고 이제 '삼시세끼 정선편'이 다시 시작합니다. 가을과 겨울 편을 마치고 봄과 여름 편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밍키와 잭슨은 너무 성장해버렸고, 차승원의 요리솜씨에 자극을 받은 이서진의 분발은 기대가 됩니다. 

이서진과 택연이 하던 '삼시세끼 정선편'은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김광규가 새로운 멤버로 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는 건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 김광규이기 때문입니다. 이서진과 택연은 완벽한 도시남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재미있었는데 진짜 농촌남으로 다가오는 김광규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옵니다.

 

기존 '삼시세끼' 멤버들과는 주말드라마를 통해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요. 여기에 정선에 놀러가 그들과 생활을 하기도 했던 김광규에 대한 기대감은 그래서 큽니다. 두 차례나 방문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근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나영석 피디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합니다.

 

'삼시세끼 정선편'은 기존 멤버인 이서진과 택연 체재로 이어질 것으로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기존 방송처럼 게스트들이 매회 등장하면서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김광규의 등장으로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두 남자보다는 세 남자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고 다채롭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형이지만 큰형이라 부르기 모호한 김광규의 역할은 다양한 재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힘겹게 현재의 자리에 올라선 그라는 점에서 그의 다양한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김광규의 인간적인 면모와 예능적 감각들이 '삼시세끼 정선편'을 통해 확실하게 포텐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 지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뒤늦게 합류해 큰 사랑을 받은 손호준을 생각하게 합니다.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강력한 파워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손호준이라는 인물은 완벽한 균형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처음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마저도 호준의 긍정적인 자세와 막내로 묵묵하게 형들을 돕는 그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손호준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게스트로 왔다고 그곳에 주저앉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 보다는 셋이 더욱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도 하지요. 그런 점에서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으로 이어지는 황금 트리오는 여전히 매력적인 관계로 기억됩니다.

 

정선으로 넘어와 김광규의 역할 역시 손호준과 연결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닷가와 산이라는 차이와 함께 전혀 다른 캐릭터가 과연 어떤 궁합과 연결점으로 이어질지 아직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영석 피디의 출연진 선택이 탁월하다는 사실입니다. 손호준이라는 카드는 완벽한 성공을 했고, 그 근간은 '꽃보다 청춘'에서 보인 가능성이었습니다.

김광규에 대한 기대치는 '삼시세끼 정선'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이었습니다. 독특한 예능 감각을 지니고 있는 그는 무척이나 인간적입니다. 누군가를 압도할 수 있는 힘도 능력도 없지만 그렇다고 비굴하지도 않은 그는 너무 인간적입니다. 마치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는 듯한 김광규는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갑니다. 그런 점에서 농사일을 해야 하는 정선에서 김광규의 역할은 더욱 큰 기대를 하게 합니다.

 

무뚝뚝한 이서진과 그에 못지않은 택연. 그러면서도 분명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하는 이들과 함께 사근사근하고 붙임성 좋은 김광규는 이들 관계를 흥미롭게 만들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조금은 어색한 듯 하지만 모두를 인간적으로 만드는 김광규는 손호준과 다르지만 닮은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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