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1. 13:03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왜 대중은 그녀에게 열광할까?

조재현의 딸인 조혜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대단합니다. 성공한 아버지와 20대 딸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 '아빠를 부탁해'는 방송 시작과 함께 조혜정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4명의 딸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조혜정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그녀가 가진 매력 때문일 겁니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논란은 존재했습니다. 조재현의 딸이 이 방송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기 위한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조혜정은 방송이 되기 전부터 배우가 되고 싶어 했고, 조재현의 딸로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유명인사인 아버지에 대한 관심은 곧 그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방송이 시작되며 많은 이들은 조혜정이라는 인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런 큰 관심의 이면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조혜정이라는 존재에 있었습니다. 아버지 조재현은 누구나 아닌 유명한 스타입니다. 그런 유명 스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원하는 것도 모두 취하고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방송 출연 역시 딸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한 조재현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은 재벌가만은 아니지요. 조재현이라는 뛰어난 배우의 딸이라는 점은 배우로서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조재현의 재산이 수백억이라는 이야기들도 모두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가 사는 집 역시 일반인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곳이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외형적인 것들은 오히려 조혜정이라는 존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그녀가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꾸준하게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평범한 또래 여성들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이 의도적으로 준비된 연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아르바이트가 방송을 통해 이야기하는 모든 진심을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본다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조혜정의 표정과 발언 등을 의심하기는 어려운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녀가 너무 영악해 국민 모두를 속이지 않는 한 그녀는 진실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녀가 대중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많은 이들이 조혜정을 찾고 그녀의 모습에 열광하는 이유는 어쩌면 의외의 상황에서 마주한 자신 때문일 겁니다. 그녀는 20대 중반이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청춘들이 그렇듯 그녀 역시 취업의 문 앞에서 힘겨워하는 청춘일 뿐입니다. 단, 이 지점에서 그녀의 집이 부유하다는 단서는 제외되어야 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하기까지 한 그녀의 행동들은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고 작은 행동 변화에도 한없이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은 현실에서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출연하는 다른 아빠들조차 부러워할 정도로 아빠바라기인 혜정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그 정도 재력에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버지를 뒀다면 참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연극 무대에서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했습니다.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그녀는 편한 길이 아닌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구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호위호식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즐기며 사는 이들이 넘치는 세상에 조혜정은 너무 달랐습니다. 수백억 자산가이자 연기자로서도 큰 성공을 거둔 아버지가 존재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 특권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스스로 걸어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방송에 출연 중인 상황에서 조혜정에게도 기회는 왔다고 합니다. 모두가 선망하는 드라마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는 것은 조혜정에게는 기회였습니다. 그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조혜정에게는 천운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이를 토대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판단은 현명했습니다.

 

조혜정이 만약 드라마를 선택했다면 그녀가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해도 모든 것이 부정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아빠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아빠를 부탁해'역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참 현명한 행동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한강을 찾은 조혜정이 털어놓은 추억들은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 같은 그녀이지만 조혜정 역시 다른 또래와 다르지 않은 청춘이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한강을 찾아 혼자 물끄러미 강물을 바라보고는 한다는 그녀는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특이한 말투,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 할아버지에 대한 끝없는 사랑 등은 조혜정을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질적으로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삶을 영위하면서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수성을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가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본다면 조혜정은 충분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청춘들이 느끼는 지독한 고통도 공유하고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역시 동질감을 이끌어냅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을 보는 듯한 애틋함을 조혜정에서 느끼게 된다는 사실이 어쩌면 대중들이 그녀에게 열광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성장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아빠를 부탁해'를 이끄는 인물이 조혜정이라는 사실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