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4. 09:26

맨도롱 또똣 첫방 유연석과 강소라 밋밋함도 살리는 최강 케미 등극

기대를 많이 걸었던 홍자매의 새 드라마인 '맨도롱 또똣' 첫 회는 생각보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잘 만드는 홍자매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지만 첫 회 모두를 사로잡는 매력은 없었습니다. 물론 첫 회보다는 이후 이야기에 탄력이 붙어 진짜 홍자매 드라마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줄 듯합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재미는 제주가 주인이 되는 순간부터 일 겁니다. 시작부터 출생의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이 드라마의 패기 하나는 대단했습니다. 사진을 단서로 자신이 건우와 쌍둥이라는 정주의 등장은 시작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최고의 사랑'으로 대중적인 인기 작가가 된 홍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청자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대만큼 첫 회가 대단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에서도 아쉬웠습니다. 돈이 많은 남자와 없는 여자의 만남은 이제는 식상합니다. 그런 점에서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들의 로맨스가 흥미로웠던 것은 유연석과 강소라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부족할 것 없는 건우는 제주에서 생일 파티를 합니다. 폴로를 즐기고 최고급 호텔에서 지내는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건우의 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정주의 등장은 이들이 운명적으로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됩니다.

 

형제들의 아버지가 다 다른 상황에서 정주 역시 딸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우의 쿨한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부족한 것이 하나 없는 건우에게는 엄청난 시계를 받고도 시큰둥합니다. 같은 날 태어났고 사진 속에 있는 건우 어머니의 사진을 증거로 자신들이 쌍둥이라고 이야기하는 엉뚱한 정주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건우는 이런 상황이 재미있습니다.

 

항상 그렇고 그런 생일날 자신과 쌍둥이라고 우기는 여자의 등장만으로도 건우는 재미있었으니 말이지요. 엉뚱한 상황 속에서 처음 마주한 건우와 정주가 실제 쌍둥이인지 알 수 없습니다. DNA 검사를 받자던 의지 역시 건우의 어머니가 사진을 보고 아무것도 아니라며 쓰레기통에 버리는 순간 무의미해졌으니 말입니다.

 

첫 눈에 서로에게 호감이 갔던 건우와 정주는 서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른 여자 만나지 말라고 개차반으로 살라는 정주.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멋진 여자가 되라는 건우. 유학에서 돌아와 제주에서 음식을 만드는 건우는 여전히 매력적인 남자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은 교복을 벗고 사회생활에 찌들어 있습니다. 회사에서 눈치를 봐가면서도 버티기에 여념이 없는 정주는 사는 것이 여전히 힘겹기만 합니다. 과거에도 그렇지만 여전히 한량 같은 삶을 사는 건우에게 세상은 편하기만 합니다. 그런 건우에게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고, 그녀를 위해 동창회에 급하게 참석한 건우는 그곳에서 우연처럼 다시 정주를 만납니다. 당연하게도 엇갈린 그들이지만 공항에서 다시 만나게 된 그들은 그렇게 제주도의 삶을 함께 하게 됩니다.

 

엇갈린 사랑에 시무룩했던 건우는 제주도 가게를 팔 수 있다는 소식에 급하게 제주로 향하고, 자신이 힘들게 벌었던 돈으로 제주로 가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나선 정주는 제주도로 향하는 공항에서 운명처럼 건우와 다시 만납니다. 첫 만남도 그렇지만 긴 세월이 흐른 후 만난 뒤에도 둘의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그 미묘하고 이상하기만 한 마음은 서로 다른 감정으로 엇갈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첫 회 CG까지 동원하며 환상적인 상황들을 만들어 홍자매 특유의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로코라는 점에서 밋밋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유연석과 강소라의 등장은 그 모든 것을 상쇄시켜주었습니다. 5월 상큼함을 가득 담은 유연석과 여전히 교복이 잘 어울리는 강소라. 엉뚱하지만 쿨한 이들의 만남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홍자매 드라마들이 전부 소집되어 등장하고, 강소라가 출연했던 '미생'까지 소환해내며 잔재미를 줬습니다. 홍자매의 '주군의 태양'에 출연했던 소지섭이 특별출연해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준 것도 반가웠습니다. 사실 첫 회만 생각해보면 딱히 다른 드라마를 능가한다고 쉽게 말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이야기의 진짜 재미는 좀 더 흘러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유연석과 강소라의 케미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는 사실입니다. 워낙 선남선녀라는 점에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들이 운명적인 연인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제주라는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지. 홍자매 특유의 로코로 버무려진 유연석과 강소라의 케미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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