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6. 12:49

삼시세끼 이서진 차승원 그림자 지운 존재감 첫 방송만으로 충분했다

할배들과의 여행을 끝내고 짐꾼 이서진은 정선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스에서 강원도 산골로 정신없이 이어지는 예능 질주를 하는 이서진은 대단했습니다. tvN의 직원이라고 자막으로 표현할 정도로 이서진은 1년 내내 끊임없이 예능 출연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서진은 그렇게 연기자가 아닌 예능인으로 더욱 크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차승원을 의식해왔던 이서진은 그 효과를 첫 방송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할배들과의 여행 중에도 차승원에 대해 의식을 하던 서진은 첫 방송부터 특별했습니다.

 

정선에 이어 만재도까지 큰 성공을 했던 '삼시세끼'가 과연 이번에도 성공할까 라는 생각은 많은 이들이 했던 궁금증이었을 듯합니다. 만재도에서 삼시세끼가 워낙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부담은 두 배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성공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 실망감은 엄청난 무게로 다가올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프로듀사'가 첫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과연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가 성공할까 의심을 했던 이들은 첫 방송을 본 후 모든 것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생각을 했을 듯합니다. 보다 진화된 재미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웠던 밍키는 너무 커버려서 놀라웠고, 이서진을 사랑했던 잭슨은 두 마리의 염소를 낳은 엄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커버려 과거의 밍키의 귀여움이 사라져 버린 커버린 밍키는 그저 개였습니다. 하지만 택연이 동물병원을 찾은 후 달려졌지요. 비록 크기는 커졌지만 과거의 밍키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택연의 이런 활약은 시즌2에서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택연은 집에서 어머니에게서 배운 파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양념 만들기에 실패해서 먹기 어려운 파김치였습니다. 급하게 다시 양념 조제에 들어가 그나마 파김치다운 모습을 되찾기는 했지만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파김치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지우와 함께 한 김장김치 만들기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택연의 진가는 하트 밭을 만드는 장면에서 완벽하게 드러났습니다. 풀이 가득 난 밭을 갈기 위해 나선 택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을 남겼습니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택연의 기지는 파란 하트 밭을 만들어냈습니다. 게스트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하트 밭에 데려가겠다는 포부는 첫 번째 게스트인 박신혜를 그곳으로 읶는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심지어 이것도 모자라 박신혜가 고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남길 정도였습니다.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의 새로운 변화는 바로 김광규가 고정으로 들어섰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그가 어떤 역할을 해줄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분명한 것은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었다는 겁니다. 가장 연장자인 그는 정선과 너무 닮아있었습니다. 가장 농촌과 어울려 있는 듯한 김광규의 역할은 중요했습니다.

 

이서진과 택연의 관계 속에 광규가 들어서며 보다 안정적이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허리를 다친 상황에서도 고정에 대한 갈증은 그의 노력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차승원과 같은 뛰어난 요리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된장국은 실패했지만(이서진의 긴급 수술로 성공!) 비빔국수를 처음 만든다는 광규는 양념장을 만들어 대성공을 보였습니다.

 

까칠하기만 하던 서진이 처음으로 광규에게 칭찬을 할 정도로 비빔국수는 만점이었습니다. 김광규가 첫 회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조건이었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정착기는 충분히 기대된다는 사실입니다. 뭐를 해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광규식 삼시세끼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미로 다가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이서진입니다. 이서진이 방송 전부터 차승원을 경계해왔습니다. 너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차승원으로 인해 어떻게 삼시세끼를 이끌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서진은 이서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서진은 자신의 방식을 취하면서도 차승원을 경계하는 요리 솜씨까지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광규의 된장국을 실패한 상황에서 즉시 응급조치로 살려내더니, 꽁치를 넣은 고추장찌개는 모두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작진들이 만재도 맛이 난다는 말로 극찬을 할 정도로 이서진의 요리 솜씨는 날로 능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에서 이서진과 차승원은 분명 다릅니다. 차줌마라는 별명과 달리 서진은 아빠의 느낌이 강합니다. 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다르듯 '삼시세끼'에서 드러난 이들의 특징 역시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줌마는 차줌마대로 좋았지만 정선에서는 차즘마보다는 이서진이 더 어울린다는 사실은 첫 방송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엉성하고 투덜거리기만 한 이서진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인 이서진은 첫 방송으로 차승원의 그림자를 지워냈습니다. 박신혜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될 정도로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는 충분히 매력적인 예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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