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연극 연출자인 백재현이 동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되었다고 합니다. 이성을 성추행하는 행위도 황당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이성도 아닌 동성에 유사성행위를 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장소도 그렇고 경찰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추악하기까지 합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상대 동의가 없었다면 이는 범죄입니다. 그런 점에서 백재현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더욱 국내에서 여전히 게이들이 힘들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백재현의 이런 행동은 더욱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스스로 게이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그로 인해 국내에 존재하는 게이들이 싸잡아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혜화 경찰서는 지난 17일 백재현이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재현 사건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의 한 사우나에서 잠자던 이모(25. 남성)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입과 손으로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백재현은 경찰 조사 후 집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합니다.
"동성애자가 아니며, 술을 마신 후 우발적으로 저지른 실수"
경찰은 2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한 남성의 신고로 출동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가해자인 백재현은 바로 잘못을 인정해 불구속 입건 후 석방했다고 합니다. 입건 당시 백재현은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가 술을 마신 후 우발적으로 저지른 실수라고 했답니다.
추악한 행동을 하고 술 취해서 저지른 실수라는 주장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술이 면죄부도 아니고 술을 마시고 실수했다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식의 발언은 더 큰 비난을 부르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재현 처럼 동성을 추행하는 일은 하지 않기에 그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백재현의 행동이 더욱 추악하고 황당한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한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백재현은 지난 2000년 말 백재현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SBS '진실게임'에서 출연한 당시 19살 남성에게 접근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 남성에게 백재현이 먼저 접근해 전화번호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그는 개그맨인 백재현에게 자연스럽게 전화번호를 적어줬지만 다음날 문자로 '사랑해'가 왔다 합니다. 설마라는 생각에 개그맨이니 웃기려고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트렁크 팬티만 입은 채 스킨십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 합니다.
팔베개를 요구하고 같이 자자는 말까지 했다는 기사 내용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는 일방적인 주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백재현 측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만 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충격을 생각해보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대한민국에도 '혐오주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재현의 행동은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 공개적인 커밍아웃을 한 홍석천에 대한 비난이 경악스러울 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홍석천이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부 극단적인 혐오주의자들에 의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는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재현이 동성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나자 싸잡아 홍석천까지 비하하고 나섰습니다.
동성을 성추행한 것은 백재현인데 열심히 사업하며 동성애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홍석천이 비난받는 것은 비정상입니다. 백재현 스스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맞다면 이성애자가 동성을 성추행했으니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들이 비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홍석천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과 다름을 틀림으로 주장하는 것부터 멈춰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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