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25. 11:44

복면가왕 종달새 진주,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에 대한 불안과 기대감

복면가왕의 가왕인 종달새가 진주라고 밝혀졌습니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예리한 추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방송 중에도 이미 '딸랑딸랑 종달새'가 진주라는 의견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추리가 이번에도 정확하게 맞았다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복면가왕'이 흥미로웠던 것은 분명 탁월한 노래 솜씨였습니다. 하지만 노래만이 아니라 복면을 쓰고 있는 이들이 과연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이 커지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과연 누구이기에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느냐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종달새가 보여준 탁월한 실력은 당연하게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숨겨진 존재가 진주라는 예측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정체는 과거 탁월한 가창력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진주였습니다. 고등학생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진주는 성대결절로 인해 갑자기 사려졌던 진주. 그녀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나 기억하는 존재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진주는 가면을 벗고 자신이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그녀는 성대결절을 이겨내고 다시 가수로서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존재로 전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진주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복면가왕에 나선 것은 과거의 자신을 되찾기 위함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그저 과거 유명했던 가수가 아니라 현재도 열심히 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진주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을 듯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확실한 실력으로 증명했습니다.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가창력으로 승부해 가왕이 된 진주는 그래서 더욱 극적이고 특별했습니다.  

 

이번 '복면가왕'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에일리가 출연했다는 사실은 마지막 노래를 하는 모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에일리 특유의 목소리가 노래에서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지요. 숨길 수 없는 에일리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며 모두를 행복하게 했던 것도 반가웠습니다.

 

블락비의 태일 역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잘 보여주었습니다. '블락비=지코'라는 등식이 세워진 상황에서 태일이 탁월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는 사실은 여전히 아이돌 전성시대 그들의 대단한 가창력을 보여준 셈이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 새로운 가왕이 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탁월한 실력이었습니다. 첫 무대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탁월한 솜씨로 불러 배다해를 1표 차이로 이긴 클레오파트라는 '만약에 말야'를 완벽한 가창력으로 불러 모두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성악가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감성 풍부한 발라드를 완벽하게 부른 그에 대한 찬사는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쌍더듬이' 에일리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기 위해 나선 클레오파트라의 '가질 수 없는 너'는 산들을 펑펑 울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만약에 말야'와는 또 다른 '가질 수 없는 너'를 부른 클레오파트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존재였습니다. 막힘도 없고 기교와 힘이 느껴지는 그의 노래 실력은 이미 가왕을 예고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실력이라면 아무리 대단한 존재들이 등장한다고 해도 가왕 자리를 빼앗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나가수'의 에이스 중의 에이스들이 복면을 쓰고 나와야만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빈말이 아닐 정도입니다.

 

방송이 끝난 후 많은 이들은 그를 갓연우라고 부릅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김연우가 분명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김연우 앞에서 가창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함을 느끼게 하는 '갓연우'라는 말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현재까지 가왕의 정체를 명확하게 밝혀낸 시청자들의 솜씨를 생각하면 클레오파트라가 김연우일 가능성은 그만큼 높습니다. 

 

김연우라 생각하고 들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김연우 특유의 음색이 노래들 속에서 드러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연우가 아니라면 차라리 좋겠지만 김연우라 해도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복면 속 그가 김연우라는 사실은 불안함으로 다가옵니다. 

 

'복면가왕'의 재미는 그가 누구인지 추리하는 것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복면 속 주인공이 김연우가 맞다면 관심이 크게 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그 탁월한 솜씨를 계속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고 흥미로웠습니다. 복면 안의 그가 누구인지는 상관없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그가 과연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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