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6. 15:34

예정화 나혼자산다, 맹기용 시청자들은 그의 도전을 비난하지 않는다

맹기용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요리사가 요리 프로그램에 나와 한 번 실수한 것을 너무 오랜 시간 탓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젊은 요리사가 잘 해보려 노력하는데 마녀사냥을 한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마녀사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요리사는 요리사라는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에 나와 요리는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음식 맛과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요리를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비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리사로서 요리로 승부하지 못하면 이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비난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젊고 어리기 때문에 하나의 도전으로 봐줘야지 비난만 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나 다름없다는 논조의 옹호론은 오히려 자신이 두둔하고 싶은 젊은 요리사를 죽이는 일이 될 뿐입니다.

 

대중들이 맹기용이라는 인물에 대해 비난을 한 계기는 명확합니다. 최고의 요리사들이 출연해 사연에 맞는 요리를 해주며 큰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요리사들은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존재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맹기용의 등장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성공한 스타 요리사. 자신의 가게까지 가지고 있는 젊은 요리사가 등장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꼭 도제식으로 요리를 배울 필요도 없고, 유명한 요리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요리 실력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맹기용의 등장은 특별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요리 실력이었습니다.

 

꽁치 통조림을 가지고 만든 그의 '맹모닝'은 말 그대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넘어서 요리의 기본을 모르는 그에 대한 비난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맛은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게 아니고 스튜디오에 있는 이들이 먹어보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절대적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는 모습은 숨길 수 없습니다.

 

시청자들이 맹기용을 하차시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저 좋은 집안에 잘생긴 얼굴과 성공한 요리사라 시기심이 앞서 하차를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누군가 욕하고 싶었는데 자신보다 성공한 사람을 마녀사냥 하듯 공격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맹기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은 그저 방송을 만드는 이들의 것은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없는 방송은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최고의 요리사들이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한정된 시간 안에 멋진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는 그 과정 자체에 특별한 재미를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전혀 능력이 안 되는 인물이 등장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못된 짓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젊은 솔로들의 삶을 다루는 편에 예정화와 치타, 맹기용이 출연했습니다. 논란이 있기 전 찍어놓은 방송이라는 점에서 방송 자체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방송을 통해 보여준 맹기용의 모습은 철저하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입니다.


맹기용의 하루를 보면 아침이 일어나 요리 연습을 하고 가게에 나가 요리를 하고 모든 일을 끝내고 노래방에서 지침 심신을 쉬게 하는 식의 짜여 진 공식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자신 만의 요리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누구도 그의 도전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요리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을 맹기용 자신이 깊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스스로도 방송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맹기용은 요리가 아닌 다른 것을 앞세워 알려진 인물입니다. 요리 실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드러난 결과이기도 합니다. 아직 젊기에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요리에 집중해 보다 좋은 요리사가 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방송을 통한 홍보로 성공에만 집착한다면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겁니다.  

 

맹기용의 도전을 비난하는 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이는 방송을 이용하는 방식에는 많은 이들이 좋게 볼 수 없습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자가 요리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맹기용은 방송보다는 요리에 보다 집중해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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