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2. 13:06

유해진 뉴스룸 손석희와 투샷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해진과 손석희의 투샷이 화제입니다. 바로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룸'에 유해진이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극비수사' 개봉을 앞둔 출연이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소수의견'에도 유해진이 출연하며 이번 영화는 '유해진vs유해진'의 대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해진이 손석희의 뉴스룸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투박하지만 해박한 지식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은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충분히 증명이 되었습니다. 이런 유해진이 이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손석희와 만난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손석희와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가 진행하는 뉴스룸에 실제 스타들이 제법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손석희가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해진은 손석희와 어떻게 함께 할지 기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유해진 특유의 화법은 시청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만큼이나 첫 등장부터 둘의 모습은 흥겹기만 했습니다. 여느 출연자들이나 마찬가지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유해진과 그런 출연자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손석희의 모습은 '뉴스룸' 그 자체였습니다.


"잘못 얘기하면 '제 질문을 이해를 못하신 것 같은데요' 이러실 것 같다"

유해진은 긴장한 상황에서 손석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가 참 영특하다는 이유는 손석희가 자주 하는 화법을 응용했다는 사실입니다. 긴장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힘들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유해진은 얼굴 자체가 긴장한 듯했지만, 그의 말에는 긴장이라는 것이 존재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토론의 달인인 손석희가 뉴스 진행을 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제 질문을 이해를 못하신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뉴스에 출연해 핵심을 놓치고 헤매는 출연자들에 주의환기를 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고는 하지요. 물론 이런 토론 방식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 등 사회적 문제를 토론할 때 자주 사용하는 화법이기도 했습니다.  

 

유해진의 이런 발언은 분위기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만큼 목적이 분명하지만 단순하게 영화 홍보만 할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들은 전체적인 유해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유해진의 발언을 실제 연기자라는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 "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셨나?"라고 질문하며 웃는 손석희의 모습은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나영석 PD가 다른 예능 할 때 같이 한번 해보자고 했었고, 이번에 마침 오랜 친구인 차승원하고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마음이 편해서 하게됐다" 

"차승원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고, 나영석 PD도 어떤 연출을 원했던 것이 아니고 일상을 담았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일상에서 꼭 하는 것들 등산을 가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줬다"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내용은 '삼시세끼 어촌편'과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카메라 울렁증처럼 의식을 많이 하는 유해진이 어떻게 예능에 출연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내줬습니다. 유해진이 '삼시세끼 어촌편'에 출연한 이유는 나영석 피디와 친구인 차승원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 답변은 나 피디와 차승원이 아니었다면 유해진의 예능 출연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유해진으로서는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는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 나 피디를 믿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인 차승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출연이었습니다.  

 

차승원과 나영석 피디로 인해 우리는 유해진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참바다라는 별명을 얻게 된 유해진의 진짜 매력을 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의 '삼시세끼 어촌편' 출연은 모두에게 득이 되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선편에도 출연을 하게 된 유해진이라는 점에서 이 질문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나영석 피디의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보아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유해진의 정선편 출연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대중들에게 보여 지는 직업에 대한 고충도 토로하면서 연기자 유해진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손석희의 뉴스룸'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이 유해진을 깊이 있게 볼 수 해준 것처럼 이번 뉴스 출연 역시 유해진에게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도사와 변호사로 동시에 관객들과 만나는 유해진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손석희와 유해진의 투샷이 특별한 이유는 도사와 변호사의 다른 캐릭터만큼이나 서로 다른 그들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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