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마리텔 4연승보다 중요했던 지적이 답인 이유

백종원의 독식은 여전합니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여전히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백종원의 인기는 쉽게 하락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아이돌인 키가 등장하며 판도 변화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백종원은 자신의 부인이 키를 어떻게 이기냐며 이제는 1위를 내줄 때가 되었다는 말을 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독주는 언제나 위험을 감내해야만 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백종원이 독주를 할 수밖에 없음은 이번 방송에서도 제대로 잘 드러났습니다.

 

키와 홍석천, 신수지가 새롭게 합류하고 기존 멤버 중에는 꼴찌를 해도 무한 구제가 되는 김구라와 절대 강자 백종원 이었습니다. 백종원은 당연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지만 김구라는 꼴찌를 해도 구제가 되면서 여전히 출연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꼴찌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김구라를 외면했음이 분명해졌습니다.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간 점검에서 3위가 되었을 때 어떻게 김구라가 3위를 했지 라고 같은 출연자들까지 의아해 하는 모습은 분명한 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구라는 여전히 구원받고 그가 탈꼴찌를 하는 순간까지 그를 보호한다면 마리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키는 아이돌이라는 특징을 앞세우기보다는 빈틈을 공략해 성공했습니다. 미용법이나 애완견을 공략하는 모습은 키이기에 가능한 전략이었습니다. 무대 화장을 지우지 않고 출연해 민낯을 보이고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모습은 키가 아니라면 하기 힘들었지요.

 

홍석천은 자신 만의 특징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분명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에 있던 기타리스트가 노라조의 이혁이었다는 사실이 반전으로 다가왔을 뿐이었습니다. 체조 선수에서 이제는 프로 볼링선수가 된 신수지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부는 체조를 2부는 볼링을 하는 식으로 그녀는 철저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승부했습니다.

 

초대 손님으로 방송을 이어가는 김구라의 마리텔은 이번에도 크게 반전은 없었습니다. 나름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반가웠지만 반전을 만들 수 없는 그 정도의 정보로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결국 백종원 이었습니다.

 

백종원의 손쉬운 요리는 여전히 이번에도 최고였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음식이지만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백종원의 실력은 최고였습니다. 참 간단하게 하지만 맛있게 만드는 백종원의 요리 실력은 그래서 대단했습니다. 이런 요리 솜씨만이 아니라 백종원이 대단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내가 일주일 동안 요리를 연구하듯 우리 방에 들어올 때 드립 좀 연구를 하고 들어와라"

큰 관심을 받는 만큼 문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통력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존재인 백종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런 조언은 중요했습니다. 백종원이 한 이 발언은 그저 백종원의 방에 들어오는 이들을 위한 발언은 아닙니다. 마리텔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네티즌들의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점점 말도 안 되는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뻔한 말들로만 분위기를 흐리는 상황에서 백종원의 이런 발언은 단순히 자신의 방을 위한 조언은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방송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만큼 함께 방송을 만드는 네티즌 역시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이 자신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을 이렇게 하는 것은 그저 교만해서가 아닙니다. 그에게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었습니다. 이미 요리 인생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른 그에게 방송이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리텔의 위기는 결국 백종원의 조언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백종원이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시청자들에게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마리텔 전체를 구할 수 있는 백종원의 조언은 모든 이들이 크게 주목을 해야만 할 겁니다. 백종원이 사랑을 받고 대단한 이유는 단순히 요리를 잘 해서만이 아니라 연륜에서 나오는 현명함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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