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1. 09:02

무한도전 유재석 장학퀴즈에서 드러난 국민 MC의 존재감

유재석이 왜 위대한 국민 MC인지는 오늘 방송에서도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어디든 직접 배달을 가겠다는 무도 멤버들의 발언이 실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사연을 듣고 그중 6명의 사연을 뽑아 무도 멤버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는 초특급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까지 전 세계 어느 곳이든 걸리면 간다는 이 패기는 무도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 남극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남미로 가게 된 주인공은 정준하였습니다.

 

하루가 넘는 비행시간에 엄청난 비용까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이번 프로젝트는 힘든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경비를 무도 멤버 각자가 책임져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당첨되는 것이 그나마 최악을 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하는 운이 참 좋았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였습니다. 개인이 모든 비용을 책임지는 '배달의 무도'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퀴즈를 통해 항공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기 위한 제작진들의 의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 번 만남에서 자신들이 갈 지역이 확정된 상황에서 퀴즈를 통해 항공비라도 지원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였습니다.  

 

유이를 짝사랑하는 광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무도의 특급 지원이 다음 주에 이어진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유이와 단 둘이 밥을 먹고 싶다는 광희의 애절함을 무도가 들어주었으니 말이지요. 물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새롭게 들어온 식스맨 광희를 위한 특급 지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시간 내내 둘의 데이트를 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는 안 해도 될 듯합니다.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주어진 퀴즈를 맞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는 항공료를 제공받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남극의 경우 이코노미만 500만 원 이상이 들고, 아르헨티나 역시 400만원이 넘는 항공료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는 그들에게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식함이 일상이 되었던 무도인들의 지식 자랑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퀴즈를 풀기 전 자기 소개를 하는 과정부터가 무도다웠습니다. 아프리카로 가게 된 유재석이 처음 자기소개를 하면서 너무 과도한 모습에 모두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유재석만큼은 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가장 뒷자리에 배치된 하와 수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지요.

 

이 과정에서 각자가 가게 될 곳으로 발표한 삼행시에서 박명수는 압권이었습니다. 각자 가게 된 지역을 가지고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이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명수의 오행시는 최강이었습니다. '북아메리카'를 가지고 순발력을 보인 박명수는 "북쪽에 계신~"으로 시작한 북한 사투리를 활용한 오행시는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전문 웃음 사냥꾼 박명수의 오행시 하나는 모든 것을 정리하는 오행시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정준하와 도토를 활용한 개그가 수시로 등장하며 그를 돕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퀴즈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는 유재석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습니다. 초반 박명수가 2개를 맞추며 선전했지만 이후 퀴즈는 유재석만 기억될 정도로 그의 지적 수준을 증명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무식의 끝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광희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지적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하하와 강력한 라이벌이라 자처했지만 만만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과거 하하와 그 놈의 지식 베틀에 이어 이번에는 하하와 광희의 무식 베틀은 세기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유재석의 존재감은 다양한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면서 드러났습니다. 유명인사의 풀네임을 푸는 것이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코 쉬울 수 없는 상황임은 시청자들도 알고 있을 듯합니다. 상식 수준 역시 기본 이상을 하는 유재석은 대단했습니다. 독주를 하는 그는 대륙 바꾸기 퀴즈마저 맞춰 3주 전 케냐를 다녀온 박명수를 다시 아프리카로 보내는 신기의 예능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탁월한 MC중 하나인 김제동마저 부담을 느낄 정도로 유재석의 MC 능력은 뛰어났습니다. 예능 MC라는 것이 누군가 써준 대본으로 하는 것이 아닌 뛰어난 순발력과 다양한 지식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라는 점에서 유재석의 존재감은 명확했습니다.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정준하를 위한 300점 퀴즈를 받아준 유재석에게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퀴즈에 대한 무한도전만의 흥겨운 풀이법은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김제동의 수많은 편집본은 무한도전에서 '김제동 특집'을 만들 정도로 충분했다고 합니다. 유재석의 뛰어난 지적 수준까지 드러난 무한도전의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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