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2. 06:39

승승장구 박진영의 '재범 발언' 무엇을 위함인가?

지난 주 박진영 <승승장구> 녹화 당시 재범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며 논란이 일었어요. 재범의 현 소속사인 iHQ 대표와 날선 비난과 박진영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승승장구>에서 이를 그대로 방송해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게 만들었네요.

방송의 역할, 기획사 대표의 역할



결과적으로 이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논란이 재현되어 답도 없고 해결 방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감정싸움이 다시 시작될 듯하네요. 1년이 지난 이야기를 자신의 방송 출연을 위해 다시 언급한 박진영의 못난 속내와 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방송은 비난의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어요.

대한민국 아이돌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며 2010년 1월을 뜨겁게 달구었던 재범 탈퇴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며 자신은 철저하게 재범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발언은 철저하게 개인의 생각이자 자신의 주장일 뿐이지요.

쇼 비지니스에서 순수한 마음과 깊은 우정과 끈끈한 정이 우선한다는 말 같은 거짓말은 찾아보기는 힘들지요. 철저하게 계산되어진 발언들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들이 계산된 내용들로 인해 다시 한 번 논란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손해 보는 자와 이득을 보는 자는 분명하게 나뉠 수밖에는 없어요.

JYP가 승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관계를 떠나 JYP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배용준의 키이스트와 함께 드라마를 제작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그들로서는 자신들이 거느린 아이돌을 통해 방송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미 보여주었지요.

많은 이들이 이제는 알고 있는 <시크릿 가든>논란은 그들이 자신들이 거느린 아이돌을 통해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지요. 박재범이 출연하면 JYP 소속 아이돌들을 SBS에 출연 거부시키겠다는 이야기는 방송국으로서는 손익계산을 급하게 할 수밖에 없도록 하지요. iHQ가 거느린 연예인들도 대단하지만 대부분 영화 쪽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많고 외주 제작을 통해 다른 형식의 조인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예능과 음악방송 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아이돌의 거부 사태는 SBS로서는 손해일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결과적으로 <시크릿 가든>은 출연진들이 대거 바뀌는 상황을 맞이했고 다행스럽게 차선으로 선택한 이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고 있어 다행이지요. 만약 바뀐 출연진들이 문제를 만들어냈다면 일은 의외로 커질 수도 있었어요.

박진영이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유는 KBS에서 방송될 '드림하이'와 관련이 깊지요. 작년 '무릎팍 도사'에 원더걸스 편에 끼어 출연하고 1년 만에 다시 한 번 방송 나들이를 한 그는 해서는 안 되는 말로 1년 만에 다시 한 번 재범 논란으로 이슈 만들기에 성공했네요.

1년 전에는 재범 복귀 논란이 거세된 상황에 대한 이슈 만들기였고, 1년이 지난 후에는 재범 탈퇴 논란으로 이슈를 만들고 있으니 박진영에게 재범이 없었으면 어땠을 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실재하는 권력에는 강한 반발을 하기는 힘들지요. 여러 가지 상황들과 변수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실세에 강한 대항을 하면 결코 승리로 이끌기는 힘겨운 일이지요. 여러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가 이를 잘 증명하기만 해요.

지난 주 논란이 일자 자신은 녹화된 분량을 모두 빼달라고 부탁했다 하고 제작진은 철저하게 박진영이 박재범을 보호하려는 발언만 했다며 녹화된 분량이 방송이 안 될 가능성이 높은 듯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답은 없고 논란만 다시 만들 발언이 그대로 방송이 되어버렸어요.

"회사에서 입장을 냈는데 거기서 더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냐?"
"너무 어리고 창창한 사람들의 미래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라서 더 이상은…."
"너무 안타까운 게 뭐냐면 어렸을 때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어렸을 때 일찍 데뷔를 하니까 어릴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들이 공개적인 상태에서 터져버리는 거죠."
"그리고 더욱이 어린 나이에 부와 연기와 명예를 짊어진 상태에서 터지니까 더욱이 용서가 안 되는 거다."
"사소하면 제가 덮을 수 있는데 이게 너무 커져서 이 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해야 하는 거죠."
"어느 정도면 덮어 두면 이 아이를 지키면서 대중들을 기만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일이 커져서 대중들이 '진실을 밝혀라'라고 말하는 상태에서 밝히면 이 친구가 다칠 것 같은 거죠. 그 사이가 가장 힘든 거죠."


대중들을 기만하지 않고 재범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공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탈퇴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심각한 문제라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논란만 부추기면서 여전히 대중들을 기만하지 않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는 말은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만 만들고 있어요.

JYP의 실질적인 대표가 박진영이라는 사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런 식의 논란이 터졌을 때만 회사와 분리해 이야기를 꺼내는 습성들이 있지요. 너무 어리고 창창한 사람들의 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라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질러서 영구 탈퇴시킨다고 공개적으로 공표를 한건가요? 그런 게 박진영이 밝히는 보호하는 방식인가요? 그건 아니겠지요.

결과적으로 다시 한 번 재범 논란을 통해 자신의 방송 출연을 홍보하고 <승승장구>는 이를 통해 논란 마케팅의 득을 보게 되었네요. 손해 볼 일은 절대 하지 않을 이들이 모여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하고 웃기는 일인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1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한 번 박재범 논란을 끄집어내서 이득을 얻은 이는 박진영 밖에는 없어요. 철저하게 자신은 성인군자이고 대중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말로 재범에게 다시 한 번 논란의 씨앗이고 문제가 많은 존재라 이야기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