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7. 12:46

프로듀사 스페셜 방송자체가 NG, 김수현의 프로듀사임을 증명한 특집

드라마 '프로듀사'는 지난 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방송되었던 스페셜은 말 그대로 그들만을 위한 스페셜이었습니다. NG 모음이라고는 하지만 그저 그동안 방송되었던 내용의 짜깁기였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좀 더 창의적으로 편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직 김수현에 의지한 스페셜은 본방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김수현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드라마 '프로듀사'가 존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철저하게 김수현을 위한 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방송은 스페셜에서도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스페셜에서 김수현만 보인 것은 실제 방송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김수현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김수현의 출연이 없었다면 과연 '프로듀사'가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올렸을까? 중국의 자본과 함께 다양한 국가에 수출이 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결과였다고 봅니다. 오직 김수현만을 위한 드라마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고백한 스페셜은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100분으로 편성했다는 것은 나름 뭔가를 담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100분이라는 시간을 편성해놓고 어떻게 편집을 해야 할지 몰라 엉망으로 방송을 내보낸 그들의 처사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미공개 영상이나 NG 등은 10여 분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그동안 방송되었던 내용을 짜깁기 해서 하이라이트로 정리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성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그저 그런 하이라이트 영상을 100분으로 편집한 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 17%의 시청률이 나왔다며 엄청난 의미 부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토 시간대 새로운 지형을 넓혔다는 말도 했습니다.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이 되었으니 효자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합니다. 그들의 자화자찬이 역겹게 다가왔던 것은 오직 그들만을 위한 그들의 자찬이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의 벽을 넘지 못했고, 그 한계는 명확했습니다. 내용도 특별할 것 없었으며 화제성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탁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나와 큰 관심을 받았고, 그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 화제도 올릴 수 없었다는 점에서 '프로듀사'는 엄밀하게 말해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저 김수현만 앞세운 드라마의 한계는 명확했기 때문이지요. 스타 작가라는 박지은의 능력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가 감당하기 힘든 인기를 얻었습니다. 표절논란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기는 했지만 중국 시장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들썩일 정도로 큰 화제였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작이 받은 재미를 생각했던 이들은 그것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프로듀사'를 전혀 재미없는 드라마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재미 코드가 충분했던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방송국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물론 방송사의 에피소드를 많이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컸고, 러브라인만 생각한 이들도 열린 결말로 이어진 과정은 밋밋하기만 했습니다.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와 김수현이 등장한 '프로듀사'는 시작 전부터 큰 화제였습니다. 이런 관심과 달리 아쉬움이 컸던 것은 박지은 작가의 능력이 아쉽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PPL 공습에 이어 중국 자본으로 풍족하게 만들어졌지만 과연 '프로듀사'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프로듀사'는 결국 김수현을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스페셜로 만들어진 '프로듀사'는 그 방송 자체가 NG였습니다. 오직 철저하게 김수현에 김수현을 위한 김수현의 '프로듀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김수현이 아니었다면 '별그대'역시 존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박 작가의 드라마 성공은 결국 김수현의 몫이었습니다. 김수현의 존재감만 더욱 강력하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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