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9. 17:05

복면가왕 문희경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지난 일요일 방송되었던 '복면가왕'이 화제입니다. 초반보다 그 화제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사모님은 쇼핑중'이 복면을 벗자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인 문희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연기 잘하는 중견 배우 정도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놀라운 노래 솜씨는 대단할 정도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가 3연승을 하고 그 누구도 그의 길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한 상황에서 오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영애를 노래를 완벽하게 부른 '내칼을 받아라 낭만자객'이 궁금해집니다. 앞선 이들 중 아쉬움이 큰 출연자도 있었는데 문희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낭만자객은 클레오파트라를 위협할 수준의 복면가왕이기 때문입니다.

 

2인 1조로 구성되어 한 곡을 듀엣으로 부르는 첫 번째 미션에서 흥미로운 대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묘한 감성을 가진 '소녀감성 우체통'과 '회식의 신 탬버린'의 대결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으로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너무 과하게 웃기려던 탬버린의 모습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패자가 된 탬버린의 얼굴이 공개가 되었던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 개그맨인 고명환이었습니다.

 

과거 죽을 고비를 넘기며 찾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무대. 그리고 연기를 병행하면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고명환은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전체를 압도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완벽한 변신이 아쉬웠습니다. '복면가왕'의 또다른 재미가 바로 그런 가면 속 자신을 감추는 것이었으니 말이지요.

 

가장 아쉬운 패자는 두 번째로 등장했던 '일타쌍피 알까기맨'이었습니다. 김범수의 '끝사랑'을 키가 큰 '오필승코리아'와 함께 멋지게 불렀지만 3표 차이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패자가 된 알까기맨은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가면을 벗고 등장한 이가 이기찬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이기찬이 첫 라운드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하게 실수도 하지 않았고 누구의 노래가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의 특징을 살린 노래는 대단했습니다. 이기찬을 떨어트린 '오필승코리아'가 과연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정도였습니다.  

 

성시경과 권지나의 '잊지 말기로 해'를 부른 '장래희망 칼퇴근'과 '저양반인삼이구먼' 역시 큰 표 차 없이 결정되었습니다. 탈락자인 인삼이구먼이 다름 아닌 다이나믹듀오의 래퍼인 개코라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래퍼인 개코가 이런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경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조로 나선 '내칼을 받아라 낭만자객'과 '사모님은 쇼핑중'의 대결이었습니다.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부른 그들의 무대는 첫 음이 나오면서 좌중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노래라는 점에서 단순하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원곡과 비견될 정도로 완벽한 화음으로 곡을 소화한 그들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아쉽게도 '사모님은 쇼핑중'이 탈락자가 되었지만, 가면을 벗은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었던 중견 여배우가 이렇게 탁월한 노래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뛰어난 가창력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그녀가 처음 방송에 등장한 것은 연기자가 아닌 가수였기 때문입니다.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그리움은 빗물처럼'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실력파 가수였습니다. 이상은의 '담다디'가 1988년 대상 곡이라는 점에서 그녀가 가수로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MC를 맡고 있는 김성주가 실수인지 의도된 혼란을 일으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언젠가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MC이기 때문에 가면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방송을 보면 김성주가 가면 속 인물을 알고 있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희경은 '복면가왕'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중견 여배우의 새로운 도발은 '복면가왕'의 출연에는 그 누구도 경계가 없음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돌의 실력을 보여주는 존재로서 큰 가치를 보이던 '복면가왕'은 이제는 그 어는 영역이나 나이도 상관없는 완벽한 무한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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