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 07:04

비정상회담 하차에 시청자들이 아쉬워하는 이유

JTBC의 성공한 방송 중 하나인 '비정상회담'이 1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기존 출연진 중 여섯 명이 하차하고 새로운 국가의 출연자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공식 대표자는 아니지만 그들은 가벼운 주제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다양한 토론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 UN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비정상회담'만의 강점은 큰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문제도 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과 관련된 논란이었습니다. 전범기와 기미가요가 나오며 세상을 발깍 뒤집어 놓기도 했습니다. 

 

제작진들의 섬세함이 부족해 벌어진 이 사건으로 인해 '비정상회담'의 폐지 논란까지 일 정도였습니다. 군국주의의 상징이 다른 곳도 아닌 피해국이었던 대한민국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으로 공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논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기미가요와 전범기 노출 논란에 이어 진행자인 유세윤의 막말 발언도 문제였습니다. 옹달샘의 폐륜 발언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과연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막말을 쏟아냈던 유세윤이 계속 MC로 활동을 해야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유세윤이 과연 MC로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를 대체할 존재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굳이 유세윤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니 말입니다.  

 

"포맷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새로운을 찾으려고 한다"

 

"1년 동안 12개국의 얘기를 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반응이 있었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알려야 된다고 판단, 멤버 교체를 결정했다"

 

'비정상회담'의 김희정 PD는 OSEN와 인터뷰에서 멤버 하차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포맷 전체를 바뀌게 할 수는 없지만 변화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런 변화는 출연진들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년 동안 12개국의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국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견들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출연진들을 교체하는 것은 어쩌면 제작진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프로그램 정체를 막고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꾸준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변화는 절실합니다. 기본적인 포맷 변경이 없는 이상 출연자를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일 겁니다. 하지만 12명의 출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른 애정은 결국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비정상회담'측은 기본적으로 12명인 멤버 중 블레어(호주), 일리야(러시아), 타쿠야(일본), 수잔(네팔), 로빈(프랑스), 줄리안(벨기에)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를 투입한다고 합니다. 시청자들 간 시각은 다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뀌는 멤버들이 토론이라는 기본 틀에서 좋은 활약을 해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방송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은 타일러(미국), 다니엘(독일), 일리야(러시아), 블레어(호주), 로빈(프랑스) 등이었습니다. 물론 시청자들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핵심적인 인물이었던 그들 중 절반 이상이 하차를 했다는 사실은 아쉽습니다.

 

답정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기주장만 하는 장위안이나 다른 출연진들 보다는 이번에 하차를 하게 된 이들이 아쉬움이 큰 것은 그저 마지막이기에 드는 감정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에서 합리적인 사고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줬던 이들의 하차는 그래서 아쉽기만 합니다.  

 

"아무리 인기가 있고 핫한 예능이라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생명력이 떨어진다. 예능 콘텐츠가 안고 있는 숙명과도 같은데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공동 MC를 맡고 있는 전현무는 이번 변화는 당연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핫한 예능이라고 해도 6개월에서 1년이면 생명력이 다 한다고 합니다. 전현무의 말처럼 요즘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 변화는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왜 출연진들만 이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전현무와 유세윤, 성시경이 진행하는 공동 MC 체제에 변화는 필요하지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들 MC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두 번의 출연으로 '비정상회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진중권 교수가 MC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발언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12명의 멤버 중 반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겹치지 않은 국가의 출연자가 등장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쓰리 MC 체제가 1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유지해도 좋은지는 의문입니다. 어쩌면 가장 큰 변화는 MC 삼인방의 변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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