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0. 13:05

고영욱 전자발찌 출소 후 연예계 복귀 묻는 황당한 상황이 더 큰 문제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되었던 고영욱이 출소했습니다. 연예인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던 고영욱이 출소했다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범죄자에게 연예계 복귀를 묻는 것만큼 황당한 일도 없습니다. 

 

범죄자들은 많고 교도소에서 자신의 죄 값을 다하고 평생을 속죄하며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교도소를 자기 집 드나들듯 다니는 범죄자들도 많습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연예인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연예인들 중에도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많고 그럼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범죄에도 경중은 존재합니다. 자신만 파괴되는 방식의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모두를 희생자로 만드는 것이 범죄입니다. 그런 점에서 범죄자들의 방송 출연은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마약, 경제, 폭행, 도박 등 연예인들의 범죄 사실 또한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음주운전 정도는 이제는 범죄라고 부르는 것도 미안할 정도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연예인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어렵게 복귀해 활동을 하는 이들 중에는 그나마 어떻게든 용납을 하려 하면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애써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고영욱과 같은 경우는 전혀 다른 유형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법정에 선 상황에서도 강제 추행을 한 그는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어린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행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2년 6개월이라는 형량 자체도 너무 적다는 평가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의해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이들은 평생 그 지독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가 출소한다고 기자들이 진을 치고 취재를 하는 것도 당혹스럽습니다.

 

연예인 최초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징역형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런 취재 열기 속에서 나온 연예계 복귀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을 한 기자는 과연 어떤 의도로 고영욱에게 연예계 복귀를 언급했을까요?

 

2년 6개월이라는 형마저 짧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그에게 벌써부터 연예계 복귀를 묻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얻어걸리듯 고영욱이 복귀와 관련해 언급하기를 바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철저하게 고영욱을 파괴하기 위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고영욱이 안양교도소에서 달력에 남은 날짜를 표시 하면서 출소일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고영욱이 출소해 몸과 마음이 정리되면 억지로라도 내 방송에 출연시켜서 해명하도록 설득해 보겠다"

 

범죄자는 범죄자를 품는 가 봅니다. 지난 2월 자동차 절도로 물의를 빚었던 곽한구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고영욱을 자신의 방송에 출연시키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영욱이형 영치금+사식 후원'을 주제로 삼았다는 것만으로도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이은 자동차 절도로 방송에서 퇴출된 범죄자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고영욱에게 영치금과 사식 후원을 하자고 부추기는 현실이 한심합니다. 범죄자를 감싸고 그를 영웅시하는 이런 한심한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을 했는데 해명을 하도록 설득하겠다는 곽한구의 발언은 참 허무하게 다가옵니다. 스스로 자동차 절도범으로 전락했던 자가 성폭행범에게 해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말처럼 민망한 행동은 있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고영욱이 방송에 나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물론 뉴스에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가 기본 방송에 등장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단한 권력이 된 세상이지만 미성년자 성폭행범을 출연시킬 정도로 막장 방송사는 존재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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