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2. 10:11

무도 가요제 자이언티 예능 재발견과 유재석의 탁월한 존재감

가면무도회에서 가면을 벗은 가수들 앞에서 무도 멤버들이 자기 어필을 하는 과정은 최고였습니다. 매년 가요제마다 보는 장면들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쩌면 가요제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여섯 팀의 가수들과 여섯 명의 무도 멤버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재미였습니다. 

방송 전 이미 무도 가요제 조합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스포일러로 인해 무한도전 본방이 아쉬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무한도전은 달랐습니다. 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한도전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그들은 이번 방송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스포일러가 퍼지며 아쉬움이 컸지만 방송에서는 기사 몇 줄로 채워질 수 없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윤상과 박진영, 아이유와 지디&태양, 자이언티와 혁오밴드 등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 조합을 이룰 무도 멤버들의 자기 어필은 그 자체로 재미였습니다.

 

박진영을 자지러지게 만들어버린 박명수의 선곡과 무대는 오늘 방송이 얼마나 흥미로울지에 대한 예고편이었습니다. 사색이 된 박진영과 달리, 모두가 행복한 시간은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박명수에 이어 나온 광희는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었습니다. 노래로 시작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그토록 원했던 지디 앞에서 빅뱅 춤을 추는 그의 모습에서 간절함이 가득했습니다.

 

박명수와 광희 뒤에 등장한 정형돈은 무대를 장악하는 신기한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자기어필 시간에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정형돈은 이번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선곡한 그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정형돈이 요즘 대세인지를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지요.

 

자기 어필 시간의 핵심은 의외로 유재석이었습니다. 유재석이 댄스 음악 성애자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빅뱅의 노래를 이렇게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각 멤버들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는 유재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못하는 것이 뭔지 의아할 정도로 빅뱅 노래마저 완벽하게 섭렵한 유재석으로 인해 자기 어필 시간은 스포일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재미였습니다.

 

무도 멤버들의 장기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커플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혁오밴드부터 시작해 윤상으로 이어지는 커플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무도의 재미였습니다. 혁오 밴드와 함께 하기 위해 유재석을 시작으로 정형돈과 정준하까지 출동했지만 그들이 선택한 것은 일인자 유재석이었습니다.

 

혁오 밴드와 유재석의 존재감은 그 자체로 흥겹게 다가왔지만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박진영이 등장하며 분위기는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의 재미를 담당했던 자이언티까지 가세하며 첫 커플 맺기부터 혼란과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유재석에게 진짜 댄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박진영의 읍소로 인해 처음부터 시작된 혼란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진짜 재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이언티의 짝 찾기도 이후 이어진 멤버들의 짝을 찾는 과정은 흥미롭고 유쾌한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이언티의 행동은 모두를 즐겁게 했습니다. 음원 깡패로 불리며 최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자이언티가 무도 가요제에서 이렇게 홀대를 받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커플 맺기의 하이라이트는 정형돈이었습니다. 정형돈의 2년 주기설이 떠돌 정도로 무도 가요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오는 히트메이커 정형돈의 선택은 그 자체로 최고 재미였습니다. 혁오 밴드와 태양이 남은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무도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가장 무난한 것은 정형돈과 지디&태양과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형돈은 그 흐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재미를 위해 정형돈은 과감하게 태양을 밀어내고 혁오밴드를 선택하는 순간 무도 가요제는 대박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박명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아이유는 자신의 생각처럼 지 팍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 지 팍에 들른 아이유를 맞이하는 또 다른 재미는 따로 있었습니다. 박명수 스튜디오에 있던 작곡가 재환이 보여준 순수함이 최고였습니다.

 

아이유의 음악을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우상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너무나 순수했습니다. 정신없이 헤매는 모습 자체가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아이유와 박명수의 서정적인 곡과 EDM에 대한 대결 구도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자이언티가 오늘 방송에서 확실한 예능감을 보였습니다. 많이 긴장했던 오혁 역시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무도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본방송 전에 퍼지며 한심스러운 상황을 만들었지만, 무도는 역시 강했습니다. 스포일러 따위로 무도의 재미를 막을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실망시키지 않는 유재석의 대단한 존재감은 특별함 그 자체였습니다. 자이언티와 혁오밴드 등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그들이 무도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도 반가웠습니다. 빅뱅의 노래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유재석은 최고였습니다. 유재석이 왜 국민 MC로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오늘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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