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3. 11:33

복면가왕 노유민과 김태균의 변신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

NRG 멤버였던 노유민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크게 성공한 개그맨 김태균이 얼굴을 가린 채 오직 노래로 승부를 보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둘이 방송 후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대중들에게 보여 지는 현재의 모습과 달리 노래 자체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노유민은 한때 꽃미모로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돌 출신입니다. 워낙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어 화제를 모았지만 크게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몰라볼 정도로 살이 쪄서 이제는 웃기는 존재가 되어버린 노유민은 그렇게 알아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아가는 듯했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아이돌 멤버보다는 웃기는 존재로 각인된 그는 결혼 후에는 몰라볼 정도로 후덕한 모습으로 그 이미지를 더욱 강렬하게 굳혔습니다. 아이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해진 노유민은 그저 웃기는 인물 정도로 각인 되었습니다. 후덕한 아기 아빠 정도였던 노유민의 복면가왕 등장은 그래서 의외였습니다. 과거 NRG시절에도 노래보다는 막내로서 귀여움을 담당하는 인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면가왕)은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나올 때 가수라기보다는 개그맨, 방송인으로 안다"

 

"나이 드신 분들은 가수로 알고 있는데 비주얼만 담당했던 아이로 알지 내 노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무대에 선다는 게 다른 사람의 음악이지만 내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었다"

 

무대를 마친 후 노유민은 복면가왕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의 고뇌는 분명했습니다. 방송에 나올 때마다 자신을 가수라기보다는 개그맨이나 방송인 정도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NRG를 알고 있는 이들 역시 자신을 그저 비주얼 담당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자신을 그저 비주얼 담당 정도로만 기억했던 이들에게 무대에 선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저 자신이 귀여움을 발산하는 말이나 하는 존재가 아닌 가수였음을 증명하기 위한 그의 무대는 그래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복면을 쓴 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노유민에게는 큰 의미 이상의 가치였습니다.

 

김태균 역시 성공한 개그맨이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된 인물입니다. 뛰어난 노래솜씨를 지니고 있지만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큰 그는 가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검증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여러 차례 앨범도 내기는 했지만 그저 개그맨의 앨범 정도로 폄하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유민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지만 그 역시 복면을 쓴 채 자신의 진가를 확인받고 싶었습니다. 개그맨 김태균이 아니라 복면을 쓴 참가자로 공정하게 노래로만 평가를 받고 싶어 했습니다. 비록 상대였던 '노래왕 퉁키'에게 밀려 탈락을 하기는 했지만 그의 가창력을 폄하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명한 개그맨이지만 복면을 쓰고 완벽하게 자신을 가린 채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그는 그저 이름 없는 가수일 뿐이었습니다. 몇몇 개그맨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내 정체를 들키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김태균의 오늘 무대는 달랐습니다. 노래 좀 하는 개그맨의 장기 자랑이 아니라 가수 김태균으로서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비내리는 호남선'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인 출연자가 바로 MBC 아나운서인 김소영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복면가왕이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반전이었다는 점에서 오늘 방송에서 탈락한 인물들은 역설적으로 '복면가왕'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아성을 무너트릴 인물은 없어 보입니다. 절대적인 존재가 등장하거나 그가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가왕으로서 아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대 가왕의 자리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 지는 이런 멋진 반전들은 곧 '복면가왕'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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