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3. 08:47

백종원 부친 논란 대중들은 왜 백주부에게는 다른 시선일까?

최근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인 백종원이 의외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어린 여자 캐디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백종원의 부친인 백승탁은 충남교육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그가 골프장 캐디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는 최악입니다.

백승탁 측은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렇게 언론에 공개되는 순간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백종원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가장 바쁘고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백종원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아버지의 행동을 백종원에게도 결부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의견은 나뉘고 있습니다. 이미 그런 사례들은 과거에도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큰 사건은 바로 한효주 동생 사건일 겁니다. 이 논란은 한 사람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성추행이 가볍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한효주 동생은 직업군인이고 그가 근무하던 부대에서 사병이 자살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억울한 죽음에 대해 TV에서도 다룰 정도였고, 이 사건은 결국 죽은 병사의 억울함을 일정부분 풀어주는 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에 책임을 져야만 하는 존재는 승진까지 하는 등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분노는 컸습니다. 차라리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았다면 대중들은 한효주를 비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어야 했고 그런 사건의 핵심적 인물이 한효주 동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의 분노는 커졌습니다. 한효주 동생이 가혹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죽은 병사의 친구들과 아버지,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효주 동생에 대한 처벌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군사법정에서는 한중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지만, 방송이 나간 후 죽은 병사를 순직 처리하는 기이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론이 뜨거워지자 김 일병의 사망을 순직으로 처리하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중들이 한중위를 마녀사냥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한효주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식으로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억울한 청년의 죽음입니다. 그 청년은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한 청년은 군복을 입고 단체생활을 하면서 가해진 가혹행위로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도 책임이 없고 오직 죽은 자가 잘못이라는 식의 군사법정의 결론을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철저하게 군이라는 조직을 위해 움직이는 군사법정의 판결은 결국 대중들의 불신을 낳았습니다. 이 결과 한중위와 그의 누나인 한효주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최소한 동생 일에 대해 사죄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중들의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한효주에게 동일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백종원의 경우도 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사한 측면이 존재합니다.  

 

"출연자 백종원씨 가족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방송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백종원씨 개인사이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 매주 금요일에 녹화를 한다. 이번 주 녹화도 예정대로 진행 된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제작진과 tvN '집밥 백선생'관계자 또한 백종원의 출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그들이지만 분명한 것은 가족들의 문제를 방송과 결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종원의 개인사를 방송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론 역시 백종원에게 우호적입니다. 그 보다는 현재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백승탁에 대한 비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유명인인데 나이든 아버지의 추태를 지적하고 있는 게 현재의 여론입니다.

 

한효주 동생 사건과 백종원 아버지 사건은 다릅니다. 하지만 유명인 가족의 문제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결정은 결국 대중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방송 활동을 막을 수 있는 근거라는 것은 없습니다.

 

백종원도 그렇고 한효주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은 이제 대중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광고주나 방송사 모두 대중들의 눈치를 어느 정도는 봐야 한다는 점에서 여론의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현재 백종원이 한효주와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한효주 사건에 대한 학습효과도 작용하겠지만, 현재 백종원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입니다. 방송과 광고 출연료를 모두 기부하고 많은 이들의 큰 지지를 받는 백종원이 그의 부친 논란으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들이 백종원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가 현재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모습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결혼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가득했지만 방송 활동을 하면서 그 비난은 든든한 지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종원의 매력은 이런 사건에서 더욱 강렬한 힘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대중의 지지도에 따라 유사한 상황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방송에 나오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기준이 될 듯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갑작스럽게 맞이하지 않는 방법은 최선을 다해 대중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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