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6. 10:13

무한도전 가요제 유재석 배기 바지와 아이유 카카카에 담긴 가치

무한도전이 왜 위대한지는 매주 직접 경험하게 합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 자체로 흥겨웠습니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이들의 도전 과정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혁오 밴드의 게릴라 콘서트까지 이어진 오늘 방송은 왜 많은 사람들이 '2015 무한도전 가요제'를 기대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해왔던 이들이 10주년을 기념하는 올 해 가요제에 참석했다는 사실부터가 흥미롭습니다. 박진영부터 혁오 밴드까지 너무 다른 이들이 과연 함께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이들이 한 무대에 서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첫 시작은 유재석의 배기바지로 시작했습니다. 박진영과 함께 댄스의 한을 풀어내기 위한 과정은 흥겨웠습니다. 역대 최고의 작품이 나왔다며 자신만만했던 박진영은 유재석의 표정 하나에 울고 웃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업실에 들어선 유재석은 박진영을 감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만남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입는 옷까지 바꾸겠다는 유재석은 그저 헛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지난 번 박진영이 입고 나온 것 같은 배기바지를 직접 사서 입고 등장했습니다. 정말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 보이는 극단적 배기바지를 어렵게 구했다는 유재석은 진짜 프로였습니다. 의상까지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유재석의 진가는 다시 확인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지만 유재석의 이런 준비는 결과적으로 얼마나 책임감이 큰지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한 바지 하나이지만 박진영과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도 특별하게 했습니다. 별것 없지만 그 단순함부터 하나가 되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유재석의 의지를 엿보게 했습니다. 단순한 의지 보이기만이 아니라 박진영이 만든 음악에 대해 확실한 선을 긋는 모습에서도 이번 가요제에 대한 기대를 극대화했습니다.

 

혁오 밴드와 정형돈은 만남은 언제나 재미있었습니다. 오혁의 집을 찾은 정형돈은 결혼 전 자신과 마주했습니다. 엉망인 방안을 보던 형돈은 냉장고를 여는 순간 기겁을 했습니다. 과거 자신을 보는 듯한 오혁의 모습에서 어쩌면 강한 동질감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혁이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셀프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특별할 것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음악에 빠지는 오혁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정형돈은 싫어했지만 그가 만든 음악은 역시 혁오 밴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이언티와 하하의 조합도 흥겨웠지요. 제주도까지 가서 음악 작업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추가된 것은 자이언티가 키우는 앵무새 '호떡이'였습니다. 리듬은 없는 음악에 당황한 하하는 전체적인 콘셉트를 이야기 하다 '섹시'라는 단어가 나오자 앵무새는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말에는 반응이 없던 앵무새가 유독 '섹시'에만 화답하는 모습은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바닷가에서 자이언티의 음악을 듣는 것도 흥겨웠던 그들의 제주도는 정겹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광희가 그토록 애절하게 갈구했던 빅뱅의 지디와 태양의 만남은 환희였습니다. 노래방 회동 후 더욱 가까워진 그들은 물놀이까지 했습니다. 정신없이 물놀이까지 하고 그들이 향한 곳은 지디의 부모님이 운영한다는 펜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먹으며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힙합을 하고 싶다는 정준하는 일렉트로닉에만 빠져 있는 윤상과 이견 차이를 보이는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혁오 밴드를 잘 알지 못하는 정형돈이 준비한 게릴라 콘서트는 그의 마음까지 흔들었습니다. 오백명을 넘어 팔백명이 넘는 관객들이 혁오 밴드를 보기 위해 참여한 것은 기적적이었습니다. 특별한 홍보 없이 그저 SNS에 올린 장소와 시간만 보고 이렇게 찾아왔다는 사실이 대단할 정도였습니다.

 

각자 만나던 무도 멤버와 뮤지션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중간 점검 차원의 그 자리는 박명수와 아이유의 음악적 견해 차이가 주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박명수의 억지와 아이유의 신기한 EDM 노래하기였습니다.

까만 선글라스라는 가사를 이용해 급격하게 EDM의 속도를 높인 박명수로 인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아이유에게 직접 라이브로 불러보라는 요구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제 가수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무뢰해 보이지만 예능이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호재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까까까'를 3단 EDM으로 부르는 아이유에 모두가 극찬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이브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아이유. 이런 상황에 반박하는 태양에게 '눈코입'을 해보라고 요구하는 모습은 대박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입입입'을 부스터 단듯 열심히 하는 태양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무도에 나와 이제는 예능인이 되고 싶었는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이언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가사마저도 완벽하게 재현해 부스터를 달고 노래를 부르는 자이언티는 역시 복병이었습니다. 그동안 그 끼를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이언티의 예능감은 최고였습니다.

 

유재석의 배기바지와 아이유의 카카카는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해주었습니다. 재미와 음악적 완성도까지 모두 기대할 수 있게 만든 이들의 모습들은 시청자들이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속에서 무도의 10년을 엿보게 합니다. 진지함과 예능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그들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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