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6. 13:07

백종원 하차 마리텔 전설의 퇴장이 아쉽지만 당연했던 이유

마리텔의 전성인 백종원이 잠정 하차를 했습니다.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듯 백종원 부친의 성추행 논란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경찰 조사 중이라는 점에서 아직 범죄 사실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추문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마리텔에서는 최악입니다. 

백종원 부친의 추문이 기사화되면서 이미 많은 언론들과 대중들은 그가 과연 '마리텔'에 계속 출연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의 존재감은 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없는 마리텔을 생각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백종원의 하차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문제는 마리텔이 다른 방송과 달리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소통이 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악플이 심해 문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백종원 부친 논란은 큰 악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악의적으로 악플을 남기기 위해 백종원 방송을 찾아 들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씨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 주 생방송 녹화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백종원의 녹화 불참은 일시적인 것일 뿐, 완전한 하차는 아니다"

 

백종원이 최종적으로 26일 방송이 예정된 마리텔 녹화를 포기하면서 MBC 측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종원의 요구로 생방송 녹화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마리텔 측에서 백종원을 막은 것이 아니라 백종원 측에서 녹화 불참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마리텔 측은 하차라는 단어보다는 녹화 불참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백종원의 녹화 불참은 일시적인 것이지 완전한 하차는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끝나고 백종원 부친 논란이 잘 마무리가 된다면 다시 녹화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고와도 같았습니다.

 

백종원은 현재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단순히 '마리텔' 하나는 아닙니다. '한식대첩3'와 '집밥 백선생'에서도 맹활약 중이라는 점에서 다른 프로그램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던 이들도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녹화 방송이 이들 프로그램에서 하차 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한식대첩3'의 경우 이미 최종회까지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집밥 백선생'의 경우도 백종원이 하차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스스로 방송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방송사에서 그에게 하차를 강요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하차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장점이자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논란은 방송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홍석천이 등장했을 때도 엄청난 악플들이 쏟아졌다고 하지요. 제작진들이 거른다고 걸러도 다 거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백종원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해도, 백종원 부친 논란은 악플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실제 '마리텔' 녹화를 하면서 진행자들이 실시간 글들에 크게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더욱 악플의 경우 심각하게 그들을 위협하고 힘들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백종원이 녹화를 강행했다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백종원의 마리텔 녹화 중단은 당연합니다. 한 번 떠나면 쉽게 프로그램에 돌아오는 것이 힘듭니다. 또한 간극을 채우고 과거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종이접기 김영만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다시 심호흡을 하고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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