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 14:26

무도 아이유 가요제 의견 차이마저 최고의 재미로 만들어내는 능력

무도 가요제는 이번에도 광풍입니다. 혁오 밴드만이 아니라 출연한 모두가 최고 일 수밖에 없음은 방송이 진행되면 될 수록 확실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는 믿고 기다리는 축제가 된 '무도 가요제'는 개최되기 전부터 큰 화제를 받고 있습니다. 

 

광풍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주 사용되어 식상하기는 하지만 무도만큼은 잘 어울리는 하나의 몸처럼 다가옵니다. 그만큼 익숙함이 우리에게는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무도가 보여준 수많은 광풍 효과는 큰 즐거움으로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그 이유와 가치를 더욱 크게 하니 말입니다.

 

2년 마다 찾아오는 큰 축제인 '무도 가요제'는 이번에도 광풍이 벌써 불고 있습니다. 방송 후 출연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다른 가요제와 달리, 우선 무도와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이제 데뷔한 지 1년이 된 신인인 혁오 밴드가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현실은 '무도 가요제' 효과를 떼어내고 볼 수 없는 대단한 광풍 현상입니다.

 

무도 멤버들과 특별하게 초대된 가수들이 하나가 되어 무대에 오를 곡들을 정하고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의견 충돌은 당연하게 다가옵니다. 가장 큰 충돌은 박명수와 아이유였습니다. EDM에 빠져 DJ까지 된 박명수에게는 오직 EDM이 전부입니다. 그런 그에게 가장 극단적인 곳에 있는 서정적인 아이유와 함께 음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충돌의 시작이었습니다.

 

지난 방송을 통해 박명수와 아이유만이 아니라 작곡가 재환까지 화제가 되었습니다. 박명수 스튜디오 작곡가로 일을 하고 있는 재환이 아이유 광팬이라는 사실은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조합은 오늘 방송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명수와 달리, 너무나 편안하게 아이유가 만든 랩을 해내는 재환의 모습은 상반되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명수를 위해 조각 모음 방식은 아이유를 방긋 웃게 만들었습니다. 힘든 도전을 하는 박명수의 노력도 대단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잡아내 결과물을 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 역시 특별했습니다.

 

서로 입장이 달라 티격태격하던 '2015 무도 가요제' 참석자들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서운한 점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무도 특유의 재미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혁오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는 무도 멤버들. 이것도 모자라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한다며 코끼리 흉내를 내는 이들의 모습은 혼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그들의 다음 곡인 컨트리 음악은 모두가 신나 춤을 출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번 가요제에서도 혁오 밴드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정형돈이 무대를 이야기하며 오혁이 말을 타고 나오고 자신은 돼지를 타고 등장한다는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사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오리를 품다 공연하는 도중 알까지 낳으면 끝이라는 정형돈의 농담 속에 1년 차 신인 밴드 혁오 밴드의 파이팅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춤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박진영마저 민망하게 만든 유재석. 그가 열심히 준비한 음악을 단박에 퇴짜 놓아버린 유재석으로 인해 박진영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음악에 유재석은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재석이 요구하던 음악이 등장했고, 이 음악에 정신없이 춤을 추는 재석과 그의 모습을 보고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 모습이 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광희에 실망했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지디는 태양은 하차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정준하의 말도 안 되는 랩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지디의 능력은 그들이 준비한 음악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지디 스타일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들만의 특징이 잘 드러난 음악이었습니다.

 

자이언티와 하하는 노래 속에 전화번호를 넣고 그것도 모자라 공연 현장에서 모두 공개하겠다는 이들의 치기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모습만 봐도 현장이 얼마나 흥겨울지 기대하게 합니다. 빈지노의 쪽집게 과외로 가연 정준하가 어떻게 변신할지도 궁금합니다.

아이유와 박명수의 서로 다른 둘이 중간을 잡고 색다른 방식의 음악을 준비하는 것도 기대됩니다. 가요제를 준비하며 벌어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의견 차이들마저 즐거운 유희로 만들어버리는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입니다. 치열함을 그대로 남겨두면서도 극대화된 재미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하는 '2015 무한도전 가요제'는 벌써부터 기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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