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9. 09:03

무한도전 가요제 평창 유재석 탁월한 진행과 웃음제조기 박명수의 존재감

유재석과 박명수의 조합은 여전히 최강이었습니다. 중간점검을 하기 위해 캠핑을 가려던 무도 가요제 팀들은 장마가 시작되며 실내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등장한 윤상을 두고 벌이는 유재석과 정준하의 마주 보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도 큰 재미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핵심은 공연 순서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순서를 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게임을 통해 시청자들마저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과연 예능식 게임을 얼마나 소화해낼지 궁금했지만 모든 것은 기우였습니다. 마치 오래된 예능인처럼 게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래서 최고였습니다.

 

소개가 끝나자마자 '둥글게'를 통해 짝짓기를 하는 게임으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최종적으로 남은 다섯 명이 의자뺏기에 나섰고 이 상황에서 대단한 승부욕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윤상이 탈락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유가 보인 승부욕도 대단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혁오밴드 역시 첫 출연과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유재석의 존재감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단순할 수밖에 없는 게임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리듬을 타고 분위기를 바꾸며 변화를 주는 유재석의 존재감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수박 하나를 위해 그들이 그렇게 치열하게 할 필요는 없었지만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공연 무대에 필요한 특수효과를 걸고 벌이는 퀴즈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새롭지 않은 과거에 했었던 방식이지만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음을 무도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레이저를 건 대결을 앞두고 박진영이 "레이저는 춤에 자신 없는 사람이나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발끈한 박명수의 역설적인 화법이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자신 없어요. 이 춤꾼아..평생 저런 춤꾼을 본 적이 없어요" 박명수의 이런 말이 이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억양이 꾸짖고 있어 묘한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욱하면서도 심한 말을 할 수 없는 박명수의 이 상황극은 그래서 흥겨울 정도였습니다.

 

아이유 옆에서 방귀를 뀐 박명수가 이번에는 뒤로 좀 빠져서 악취를 뿜어냈다는 말에도 모두가 쓰러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박명수의 활약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웃음제조기라는 말이 정답일 수밖에 없는 박명수는 '무도 가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진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드러난 아이유의 대단한 승부욕도 대단했습니다. 모든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이유의 모습은 그래서 참 예뻤습니다. 홍일점에 가장 나이 어린 아이유이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아이유의 모습은 그저 게임에서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음악에서는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최고의 작품에 집중해 대단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이유는 분명 프로였습니다.

 

게임이 치열해지자 이런 상황을 완벽하게 다르게 변화시키는 유재석의 진행 솜씨 역시 최고였습니다.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답을 모두 알고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관건인 상황에서 마이크를 잡은 태양은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즉시 문제를 바꿔 기겁하게 만드는 유재석의 진행은 태양에게는 잔인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였습니다.

 

'꽃가루'를 두고 정답인 '멘도롱 또똣'을 두고 번호로 정답을 결정하는 과정도 익숙해서 식상할 수도 있는데 유재석이 하면 달라진다는 점을 다시 잘 보여주었습니다. 12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정준하는 아쉽게 틀리고 말았습니다. 보통 예능에서 이런 경우 정답은 11번이라는 사실을 박진영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더욱 흥미로운 재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든 특수효과에 욕심을 내는 아이유로 인해 흥미로운 상황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리프트를 두고 벌이는 게임에서 나온 넌센스 퀴즈의 '사람을 모두 일어서게 만드는 숫자'를 아이유는 완벽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다섯'이 정답이었지요. '모두 다 일어섯'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아이유의 넌센스 실력도 대단했습니다.

 

리프트 외에도 폭죽과 화염도 탐내는 아이유로 인해 박명수는 리프트를 타고 폭죽에 맞거나 불길에 휩싸이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무도 가요제'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혁오 밴드였습니다. 첫 등장부터 박명수에 의해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중간점검 게임에서도 유재석이 그들의 존재감을 드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폭죽'을 두고 벌인 대결에서 박진영이 완벽하게 맞췄지만 '수와진'을 소화제라고 했다고 우기는 다른 이들로 인해 분해하는 그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재미였습니다. 분명하게 정답을 맞췄지만 우기는 현실을 두고 분해하는 박진영의 분노는 빠른 말로 이어졌습니다. 앙탈을 부리는 박진영의 모습은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진귀한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습니다.

 

박진영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박명수의 '수와 진'이었습니다. 이어 붙여 발음하는 '수와진'을 '수' 다음에 띄고 '와진'이라고 답변을 하는 박명수의 센스는 최고였습니다. 박명수의 이런 웃음제조기로서 능력은 역시 2인자다웠습니다. 시의적절한 웃음 양념은 박명수의 장기이고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모든 게임들이 끝나며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1번이 광희&지디앤 태양이 되었다는 사실이 의외이기는 했습니다. 게임으로 결정된 만큼 무를 수도 없고 이 상황에서 중요한 핵심은 결국 어떤 노래로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주느냐에 달렸습니다. 오는 13일 평창에서 열리는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게임을 끝내고 무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무도 멤버들과 가요제 출전 가수들의 모습은 예능이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완전히 예능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음악을 만들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철저하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은 역시 프로였습니다.

 

지디를 비난하는 이들도 많지만 완성도 뛰어난 맞춤형 음악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그의 모습은 역시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지디만이 아니라 모든 참여 뮤지션들의 공통점은 말 그대로 완벽주의자에 맞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예능감을 쏙 빼고 완벽한 음악인의 모습으로 가요제 곡을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은 반갑기만 했습니다.

유재석은 여전히 탁월한 진행 솜씨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춤에 대한 애증을 풀어내기 위해 엄청난 땀을 흘려야 하는 그의 모습도 반가웠습니다. 평생 2인자인 박명수의 웃음제조기 능력은 이번에도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유재석의 진행을 더욱 맛깔스럽게 해주는 박명수의 양념 웃음은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13일 평창에서 열리는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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