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2. 07:36

백종원 콩나물 진가 제대로 보여준 집밥 백선생의 가치

백종원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인 '집밥 백선생'에서 이번에는 콩나물을 선택했습니다. 흔한 하지만 제대로 요리하기가 쉽지 않은 콩나물이 백선생을 만나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우려만큼이나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싸지만 좋은 음식인 콩나물을 요리하는 모습은 역시 백종원다웠습니다.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선생의 요리교실에서는 언제나 흥미롭게 재미있는 방법으로 누구라도 요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너무나 흔한 콩나물을 가지고 어떤 요리를 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콩나물은 무침이나 국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무침 역시 간맞추기나 삶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엉망이 된다는 점에서 쉬워도 쉽게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이고는 합니다.

 

바로가 한시적으로 참여하고 빠진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합니다. 첫 회에서도 그랬지만 두 번째 촬영에서도 바로의 역할은 흥미로웠습니다. 싹싹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인 바로의 역할은 어쩌면 '집밥 백선생'에 가장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런 바로가 B1A4 활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빠져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바로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백선생의 끝내주는 레시피는 이번에도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벌써 13번째 '집밥'이라는 점에서 점점 레시피가 떨어질 때도 되었지만 백선생의 요리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상하지 못했던 활용법은 말 그대로 콩나물의 재탄생이었습니다.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을 하고 집 밥상에 올라오는 콩나물 무침을 먹기는 하지만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고 살아왔던 수많은 아빠들도 당장 부엌에 들어가 콩나물 요리를 하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손쉽게 누구라도 요리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집밥 백선생'의 가치는 크기만 합니다.

 

사기 팁이라고도 부르는 그럴싸한 요리를 만드는 방법은 이번에도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콩나물밥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럴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밥과 콩나물을 따로 만들어 섞으면 직접 콩나물밥을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콩나물을 삶은 물을 밥을 짓는 방식이었습니다. 콩나물을 삶은 물로 밥을 지었기 때문에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콩나물을 같이 넣지 않았기 때문에 아삭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콩나물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둘을 섞어 놓고 만들어놓은 양념장으로 비벼서 먹으면 그만이라는 점에서 초간단 콩나물밥은 대단했습니다.

 

이건 시작이었습니다. 콩나물찌개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파기름을 내고 거기에 고추가루를 통해 고추기름이 된 상황에서 콩나물을 넣은 찌개는 최고였습니다. 여기에 간고기가 들어가 보다 매력적인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했습니다. 초간단이지만 술안주로도 좋고 해장으로도 일품인 요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최고였습니다.

 

혼자 있을 때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볶음밥 역시 콩나물과 만나니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파기름을 만들고 당근을 넣고 닭갈비 양념을 미리 넣어서 맛을 극대화하는 순서가 팁이었습니다. 마치 고급 중국요리의 맛을 지닌 초간단 콩나물 볶음밥은 계란과 함께 어우러지니 대단한 볶음밥으로 탄생했습니다. 콩나물이 없다면 그냥 밥을 넣고 볶아 먹어도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다양한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요.

 

마지막으로 준비한 콩나물 불고기는 색다르지만 값싸고 손쉬운 방식으로 푸짐한 불고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패삼겹살과 콩나물, 그리고 버섯만 있으면 완벽한 맛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손쉽기도 했습니다.

1만 원 정도면 한 끼를 온 가족이 푸짐하게 그럴 듯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콩나물 불고기는 굉장한 메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은 넣지 않고 콩나물에서 나오는 물로 대신한다는 사실. 그리고 깻잎이 들어가 보다 매력적인 맛을 내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백종원의 콩나물 불고기가 특별한 이유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그럴 듯한 한 끼 먹을거리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입니다. 물가는 한없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1만 원 대로 한 가족이 모여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한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 자체가 특별해지는 백종원의 '집밥 백선생'은 역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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