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6. 07:10

무한도전 정준하, 배달의 무도 가치를 보여준 가봉 만둣국의 감동

예능이 이렇게 울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번 주 무도는 모두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예능은 그저 웃기기만 해도 충분한데 여기에 감동까지 전해준다면 최고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에게 밥을 전달하는 무도의 '배달의 무도'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무도 가요제'가 끝난 후 무도는 곧바로 '배달의 무도'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4월 첫 시작을 했던 이 특집이 8월까지 밀린 이유는 앞서도 나왔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해 무기한 연기가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메르스가 마무리되어가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형들 라인인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유재석이 첫 번째 '배달의 무도' 멤버가 되었습니다. 유재석은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확정되었지만, 박명수와 정준하는 마지막 서로 엇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명수가 빼놓은 시간이 공교롭게도 가봉 대통령의 휴가와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지역을 바꿔야 했습니다.

 

바뀌기 전 녹화를 하면서 정준하는 박명수의 아프리카 행에 도토 살려보라고 제안하고, 정준하의 남미 행에 남극기지 가족들의 부탁까지 함께 전하라는 덕담을 주고받았지요. 이 상황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로 방문 장소가 바뀌면서 서로의 덕담은 직접 지켜야만 하는 약속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서로 바뀌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해야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프리카에 가게 된 정준하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있는 아들을 위한 엄마의 정성이 담긴 만두를 빚는 과정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너무 먼 곳에서 사는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밑반찬과 만두를 준비하는 어머니의 손길은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반찬들은 그저 반찬이 아닌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 없는 아들에 대한 진한 사랑이었습니다.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엄마는 차마 카메라를 정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마치 아들의 눈이라도 되는 듯 차마 보지 못한 채 빨게 진 눈으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그대로 보여준 모습은 모두를 울컥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박명수의 칠레 행은 웃음이 가득 담긴 과정이었습니다. 남극과 가장 가까운 칠레에 살고 있는 남편과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마음은 누구랄 것도 없이 같았습니다. 여기에 남극기지에 파견 나가 있는 가족들이 준비한 짐까지 명수의 책임감은 더욱 커지기만 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 곳이 바로 남미이지요. 한국에서 구멍을 파고 그대로 내려가면 나오는 곳이라고 할 정도로 먼 그곳으로 가면서 보여준 박명수의 예능감은 최고였습니다. 무도 멤버들이 지어준 '명수세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내식을 먹는 명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재미였습니다. 한 끼, 두 끼를 넘어 세끼와 세끼 반과 네 끼로 이어지는 '명수세끼'는 알찬 웃음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재석은 태어나자마자 입양 간 동생을 위한 사연을 듣고 배달을 가야 했습니다.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던 동생이 20년이 흘러 군인이 되어 한국에 파견이 되었고,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적과 같은 만남 후 둘째를 임신한 동생을 위해 정성껏 차린 엄마표 밥상을 전하고 싶어 하는 가족의 애틋함이 가득 담겨,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했습니다.

 

입양을 했던 곳을 찾아 정보를 확인하던 재석은 입양되는 아이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이 재석의 아들과 같은 지호라는 말을 듣고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다행인 것은 그 아이를 입양하는 가족들이 한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유재석의 개인적인 팬이라는 가족들은 그가 출연한 한국 예능을 보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고 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언어에 반해 한국 아이까지 입양하게 되었다는 그 가족의 모습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야 하는 상황들은 씁쓸하게 만드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가봉에서 사는 박상철 씨 가족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준비하고 몰래 카메라로 아들을 속인 채 식사를 하는 장면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으며 어머니가 생각난다는 아들의 말과 함께 자신이 지금 먹고 있는 만둣국이 바로 어머니가 손수 빚은 만두라는 사실을 알고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되비지를 가져오는 순간 목이 메어 어쩔 줄 모르는 아들의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속에서 태권도 하나로 가족을 일으켜 세운 아들. 한국과는 너무 멀리 떨어진 가봉에서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살아가는 아들이 걱정스러운 어머니의 마음은 모두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보고 싶어도 너무 멀어 쉽게 볼 수가 없는 아들과 어머니의 애틋함은 서로의 눈물 속에서 절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아들도 이제는 장가간 아들을 둘 정도로 커버렸지만 여전히 멀리 보낸 아들을 그리워하고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을 먼 가봉에서 그대로 받아 맛있게 식사를 하던 아들의 뜨거운 눈물은 광복 70주년 현재를 잘 보여주는 핵심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맛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다 큰 아들의 뜨거운 눈물. 파북 광부나 간호사처럼 그 역시 힘든 가정 버팀목이 되기 위해 먼 아프리카까지 떠나야 했던 아들. 그런 아들을 항상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분단국 대한민국의 오늘이기도 합니다.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예능이 이런 대단한 감동까지 전해주었습니다. 왜 무도가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이번 특집은 다시 한 번 증명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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