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6. 13:02

마리텔 오세득 첫 출연, 시청률 상승은 백종원에 대한 그리움인 이유

유명한 셰프인 오세득이 백종원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오세득이 새롭게 출연하며 시청률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오세득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가 뛰어난 요리 솜씨를 가진 스타 셰프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신계에 있던 백종원을 꺾고 1위에 오른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꼴지가 되었습니다. 전반전이기는 하지만 꼴찌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과거의 추억이 현재의 공유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니 말입니다.

 

이은결과 황재근, 그리고 김영만과 오세득, 김구라가 출연한 '마리텔'은 전체적인 접속자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 뜨거웠던 것과 달리, 한풀 꺼졌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은결이 지난 회차 1위에 이어 이번 전반전에도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이은결의 마술은 백종원의 전성시대에서도 강력한 존재가임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은결의 마술은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1위는 자연스러웠습니다. 의외의 1위는 김영만이었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종이접기가 여전히 유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영만은 지나 번 이은결에 1위를 빼앗기고 이번에는 전반전이기는 하지만 꼴찌로 추락한 것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영만의 출연은 백종원의 갑작스러운 하차가 만든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어져 나올 계획이 아니었지만, 백종원이 하차를 하면서 급하게 재출연을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첫 상황은 막아내기는 했지만, 이후 상황들까지 김영만이 책임질 수는 없었습니다.

신세경의 깜짝 등장이 큰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그녀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신화 김동완이 다시 깜짝 출연을 하기는 했지만 신세경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이런 한계가 오늘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지요. 김영만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관심은 가장 높았던 것과 달리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 사실입니다.

 

쟁쟁한 존재가 사라지자 큰 득을 보인 것은 김구라였습니다. 물론 경찰 출신 교수가 출연해 범죄에 관련된 이야기가 큰 관심을 끌었다는 사실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리텔' 전체의 한계와 아쉬움이 여전히 큽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오세득이었습니다. 백종원이 하차한 후 그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가졌던 시청자들에게 오세득은 대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세득이 출연한다고 백종원에 대한 그리움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오세득이 백종원과 달리 실제 뛰어난 요리사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백종원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존재합니다.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배운 오너 셰프인 오세득은 '냉부'에서도 뛰어난 입담과 요리 솜씨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오세득의 능력을 보고 섭외를 했고, 그렇게 출연한 그는 첫 등장부터 4위에 머물며 현실적 한계에 갇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백종원의 방송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단순한 요리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보여주는 요리가 아닌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보여주는데 있었습니다. 여기에 구수한 말솜씨와 적극적인 소통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대단한 누군가 아니라 가까운 옆집 아저씨나 동네 형 같은 백종원의 존재감은 그래서 대단했습니다.

 

오세득이 뛰어나 요리 솜씨를 가졌고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 셰프라고는 하지만 그가 백종원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순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가 백종원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원이 돌아오지 않는 한 현재의 한계는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이은결의 마술쇼가 재미있고, 황재근의 리폼 교실이 의외의 선전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은결과 황재근, 김구라가 나름 재미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백종원이 중심을 잡고 이들이 색다른 도전을 통해 치열한 재미를 보여준다면 분명 흥미로울 듯합니다.

 

문제는 백종원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오세득이 얼마나 큰 존재감을 보여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오세득의 마이웨이 화법이 언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오세득 셰프 등장과 함께 올라간 시청률은 백종원에 대한 그리움이 만든 결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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