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7. 08:45

복면가왕 멜로디데이 여은의 눈물이 특별했던 이유

이번에도 가왕은 걸그룹 보컬이었습니다. 파일럿 방송 초대 가왕 역시 EXID의 솔지였었습니다. 그녀가 보인 탁월한 솜씨는 모두를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전의 묘미는 본방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 걸그룹 보컬의 깜짝 등장은 멜로디데이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주 방송이 끝난 후 가왕이 누구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네티즌들은 적극적으로 가왕 찾기에 나섰고, 결국 두 명으로 좁히기도 했습니다. 성우 이용신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한 언론에 의해 멜로디데이 여은이라는 기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네티즌의 추리가 아니라 한 언론에 의해 공개되며 멜로디데이 소속사가 의도적으로 홍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멜로디데이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이 더 많았을 듯합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걸그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들이 누구인지 의아해 하는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에 활동을 시작하며 멜로디데이 멤버 중 하나가 장동건의 사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장동건의 사촌이라는 홍보는 당연하게 화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을 알리는데 어느 정도 성공은 했지만 그로 인해 멜로디데이 유민이 장동건 사촌이라는 홍보 도구는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멜로디데이라는 사실과 그 멤버 중 하나가 유민이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은 성공했지만, 장동건 사촌이라는 말로 홍보나 하는 한심한 존재라는 인식이었습니다. 결국 얼마나 실력이 있느냐의 문제인데 유명 스타를 파는 행위에 대한 비난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었습니다.

 

성우 이용신이 가왕이라고 이야기가 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멜로디데이 여은이라는 홍보성 기사가 나가며 비슷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데 소속사에서 의도적으로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여은이 인터뷰를 통해 나가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며 논란이 잠시 사라지는 듯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멜로디데이를 홍보하기 위한 설익은 행동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의외의 인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모델 출신의 배우인 이성경의 등장이었습니다. 설마 이성경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꽃게'가 이성경이었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뜬금없이 등장해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녀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도 많았지만 '복면가왕'까지 등장해 그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성경이라는 인물은 독특함으로 다가옵니다. 가장 놀라운 성공을 한 차승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 출신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처럼 모델 출신들에 대한 불신도 커졌지만 이성경의 눈부신 발전은 그래서 더 큰 관심사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손동욱의 등장도 반가웠습니다. 지속적으로 패널로 출연해 엉뚱한 매력을 보였던 그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비스트의 막내로 노래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만 보이는 손동욱이었지만, 그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대결에서 패하고 복면을 벗은 오비이락은 서울패밀리의 김승미라는 사실이 화제였습니다. 과거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남녀 혼성 듀엣이었던 서울패밀리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은 서울패밀리만이 아니라 많은 과거의 가수들이 설자리를 잃고 어쩔 수 없이 사라져야만 했습니다. 

 

여자 멤버였던 김승미는 오비이락이라는 이름으로 복면을 쓴 채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노래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사에 감정을 담아 열창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 그녀에 대한 열정적인 박수는 당연히 화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처럼 잊혀 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 그들을 위한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가왕까지 가서 행복했는데 오늘 떨어졌다. 아시는 분보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멜로디데이의 리더이자 메인보컬 여은이다" 

"지난해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멤버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일단 엄마가 이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 딸은 언제 나올까 그랬는데 나왔어요 엄마"

 

"노래한다고 걱정 많이 하셨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나와서 가왕이 됐어요. 사랑합니다"

 

9대 가왕에서 물러난 후 가면을 벗은 멜로디데이 여은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지난해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걸그룹의 리더로서 자신의 가치와 홍보를 위해 나와 가왕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을 듯합니다.

 

 

여은은 16살부터 연습생 시절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10년이 지났다고 하지요. '멜로디데이'가 2014년 4인조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전에도 활동을 해왔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멜로디데이가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OST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서 그들의 능력은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얼굴 없는 가수처럼 열심히 활약했던 그녀가 이제는 방송을 통해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가왕이 되었다는 사실에 감동스러워하며 눈물을 훔치던 여은의 모습은 울컥할 정도였습니다.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오직 노래 하나만으로 위해 달려왔던 그녀가 느끼는 힘겨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을 듯합니다.

 

파일럿 '복면가왕'의 초대 가왕 걸그룹 EXID의 솔지를 시작으로, 정규 편성 '복면가왕' 1대 가왕 걸그룹 f(x)의 루나가 복면가왕의 가왕이 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여기에 9대 가왕에 다시 아이돌인 멜로디데이의 리더 여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아이돌에 대한 편견 깨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왕이 모두 걸그룹 멤버들이라는 점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B1A4의 산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비투비의 육성재와 비스트의 손동욱까지 많은 아이돌들이 등장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는 특별한 공간이 되는 '복면가왕'은 여은의 눈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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