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3. 08:05

무한도전 가요제 2015 맙소사 시청률과 음원 장악한 무도의 저력

수많은 이들이 그렇게 기다렸던 '무도가요제'가 드디어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공연 현장에서 쓰레기 문제로 혹독한 비난을 받아야 했던 무도였지만, 그 논란마저 우습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내 맘 같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아쉬웠던 쓰레기 논란이었습니다. 

쓰레기는 무도 측에서 깨끗하게 치우며 공연은 비로소 끝났습니다. 쓰레기 대란으로 묻혀있었던 '무도가요제'의 진짜 모습이 오늘 방송에 제대로 드러났습니다. 왜 수많은 이들이 그들을 그토록 기다려왔고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너무나 간단하고 명쾌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이 있기 며칠 전부터 줄을 서고 그렇게 채워진 거대한 무대는 화려했습니다. 역대 최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무대는 10주년 무한도전을 위한 특별한 행사이자 공간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본공연 전에 다 모여서 서로의 무대를 점검하는 상황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오늘 무대를 준비해왔는지 잘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가장 불리한 첫 번째 주자인 황태지는 그런 우려마저 불식시키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88년생 동갑내기 3명이 만든 무대는 역시 지디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자신들이 태어난 해 열린 서울올림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꽉 찬 무대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첫 음부터 흥분하게 하는 지디의 곡은 그토록 '무도가요제'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지디를 원하는지 오늘 무대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지디의 무도 사랑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다음 '무도가요제'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자신을 부록처럼 생각해 달라는 말 속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가장 부담이 컸을 광희에게 가수로서 생명력을 부여한 것만으로도 지디와 태양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황태지의 화끈한 무대 바로 뒤에 등장해야만 했던 박명수와 아이유의 무대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기세에 밀려 아쉬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유가 왜 대단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박명수가 '무도가요제'에서 얼마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지 이번에도 잘 드러났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박명수와 아이유는 완벽한 모습으로 '레옹'을 재해석해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무대가 어두워지며 모든 것이 끝난 듯했지만, 다시 불이 켜지며 EDM 공장장의 바람처럼 평창 무대에 EDM과 함께 "까까까까"가 메아리쳤습니다.

 

아이유의 단발머리로 화제를 모았지만 가발이었음이 잘 드러났지요. 가발을 통해 짧은 머리와 긴 머리를 오가며 무대를 장악한 아이유의 매력은 '무도가요제'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유가 왜 많은 뮤지션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인지 이번 무대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하하와 자이언티의 무대는 자이언티의 매력이 하하를 만나며 더욱 강렬하게 변한 무대였습니다. 가사가 코믹한 부분을 담고 있지만 음원깡패로 불리는 자이언티 특유의 리듬감은 여전했습니다. 전화번호 공개로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편집된 현장의 무대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중간에 카메라 문제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유재석의 안정적인 운영은 빛났습니다. 박수로 리듬을 유도하고 메뚜기 댄스에 이어 다양한 춤으로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유재석의 진행은 3만을 훌쩍 넘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중간 지점인 3팀의 공연이 끝난 후 역대 베스트 3 공연 역시 최고였습니다. 박명수 지디의 '바람났어'와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그리고 1위를 차지한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로 이어지는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말하는 대로'를 떼창을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정준하와 윤상이 만든 '마이 라이프'는 큰 기대를 가지지 못한 곡이기도 했습니다. 랩을 하는 정준하와 EDM을 하는 윤상이라는 말도 안 되는 조합은 성공이었습니다. 관객들이 정준하의 다양한 인사말 랩을 따라하며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춤과 랩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준하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를 했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유재석과 박진영의 댄스 본능을 일깨우는 무대 역시 대단했습니다. 춤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댄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유재석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없는 시간을 짜내 박진영과 함께 안무 연습에 집중한 유재석은 무대에서 마음껏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진영 특유의 리듬감과 춤이 하나가 되니 역시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정형돈과 혁오 밴드는 현장 관객들에 의해 '오대천왕'이름을 얻고 재미있는 컨트리 곡을 뮤지컬처럼 만들어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3만 명이 넘는 관객들 앞에서 처음 연주해본다며 해맑게 웃던 오혁의 모습이 떠오르며 흥미로운 무대는 끝이 났습니다.

모두가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로 '무도가요제'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 짧은 시간으로 끝내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대단한 무대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그 50일 동안 얼마나 열심히 이 무대를 준비했는지, 그리고 그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이 오늘 무대에서 완벽하게 드러났습니다.

 

여러 논란과 우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무도는 역시 무도였습니다. 왜 수많은 이들이 무도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지 오늘 방송 무대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누구 하나 쳐지지 않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2015 무도가요제'는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하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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