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8. 13:31

슈퍼스타K 7 디아 프램튼 민망하게 한 길민세 위한 윤종신의 슈퍼패스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더 보이스' 1회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디아 프램튼이 '슈스케7'에 출연했습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심사위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그녀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진들의 공헌처럼 대단한 실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1회에 이어 2회에서도 쏟아졌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될 정도로 참 뛰어난 실력자들이 이어져 나오며 '슈스케7'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첫 방송 몰방이 아니라 3회까지 다양한 실력자들이 등장한다는 제작진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첫 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인지 두 번째 방송에서 그 기대치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틴스미스'라는 팀명으로 등장한 찹쌀떡 형제의 노래는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탁월한 음악성까지 보여준 그들은 남성 듀엣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음색이 특이한 것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뛰어난 진짜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전국노래자랑'에서 1등 했다는 승민정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그저 재미로 출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승민정이 등장하는 순간 웃기는 장면을 담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색있는 음색에 파워 보컬까지 갖춘 그녀의 등장은 '슈스케7'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편견까지 깨버린 그녀의 등장은 흥미로웠습니다. 교포 강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슈스케7'은 2회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심사위원인 백지영이 '꿀성대'로 극찬을 한 이요한은 성시경도 부러워할 정도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직접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브 유 Can't take my eyes of you'는 모두가 매료될 수밖에 없는 감성 가득한 무대였습니다. 

 

첫 회 중식이 밴드에 이어 2회에는 해비 메탈 밴드인 피해의식이 출연해 둘이 흥미로운 대결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엉뚱하거나 적나라한 가사로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들이 슈퍼위크에서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가 없는 이지희는 중성적인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을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특이한 보이스를 갖춘 매력적인 출연자들의 연이은 등장에 귀호강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스팅의 '잉글리쉬맨 인 뉴욕 Englishman in Newyork'을 부른 훈남 지영훈 역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듯 보이는 그가 노래를 하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열정적으로 무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색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재미를 주고 여기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춘 인물들의 등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슈스케7'에서 가장 기대하던 인물인 디아 프램튼은 뛰어난 외모만이 아니라 오디션 출연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은 심사가 무의미했습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하프 코리안인 그녀는 여유 있지만 호소력 짙은 모습으로 명불허전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였습니다.

 

문제는 길민세 남매의 합격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길민세 누나는 슈퍼위크까지는 갈 수 있다고 해도 길민세가 과연 다른 경쟁자를 밀어내고 올라갈 정도의 실력인가는 의문입니다. 모든 심사위원들이 탈락을 준 상황에서 윤종신이 나서 자신이 가진 슈퍼패스를 길민세에 써버린 것은 의아했습니다.

 

자신의 부인이 테니스 선수라는 이유로 운동하던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과연 공정한 심사를 해야 하는 심사위원이 그런 개인적인 감정으로 판단을 하는 게 옳은지 알 수 없습니다. 실력이 좋다면 논란에 맞서 싸울 수도 있겠지만, 실력도 좋지 않은 그가 그저 논란 마케팅의 일등공신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통과가 된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길민세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실력을 가지고 대단한 실력자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씁쓸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져야 하고 그 선택은 공정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윤종신의 개인감정을 담은 편협한 심사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디아 프램튼의 탁월함과 다양한 실력파들이 대거 등장한 상황에서도 '슈스케7'는 지독할 정도로 논란 마케팅에 취해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출연자를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한심한 전략은 뛰어난 실력자들을 황당하게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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