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 10:22

힐링캠프 500인 김상중 버카충으로 풀어낸 재미와 소통의 가치

김상중이 출연한 '힐링캠프 500인'은 그가 왜 대단한 존재인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연기도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가 진행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상중을 가장 잘 들여다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1,000회를 앞두고 예능에 출연한 김상중은 농익은 모습으로 MC 500인을 들었다놨다 했습니다. 

 

버카충이 뭔지 모르는 김상중에게 최근 유행하는 벌레라는 농담은 오늘 방송의 핵심이었습니다. 세대차를 이야기하다 나온 '버카충'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당황하던 김상중은 뛰어난 판단력과 추리력을 발휘해 이 줄임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맞춰내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김상중이 '힐링캠프 500인'에 출연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를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시사프로그램들이 사라진 현실 속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방송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더욱 값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김상중입니다.

 

김상중은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말을 유행시켰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런 인기를 얻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그가 왜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힐링캠프 500인'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500인의 MC들 앞에서도 능숙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과정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스타라고 해도 500명이 자신을 바라보고 집중적으로 질문을 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무대입니다. 출연한 많은 스타들이 모두 힘겹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것과 달리, 김상중은 마치 진행자처럼 능수능란하게 500명의 MC들과 소통하는 과정은 최고였습니다.

김제동이 홀로 지키는 '힐링캠프 500인'의 위기설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을 모두 털어내고 500인의 방청객이 MC가 되어 출연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JTBC에서 방송하는 '김제동의 톡투유'와 유사성이 거론되며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김제동을 앞세운 토크쇼가 이어진다는 것도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3% 시청률은 모두를 당혹스럽게 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상중이 출연한 8월 31일  월요일 방송에서는 5.6%로 오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직전 시청률이 3.7%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려 1.9%나 시청률이 뛰어오른 것은 대단합니다. 

 

첫 등장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털어내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잡아간 김상중은 그 어는 누구와 비교해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당했습니다. 당황스러운 모습은 존재하지 않고 춤으로 시작해 애교까지 500명의 MC들과 화끈하게 소통하는 그의 모습에서 프로의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문제의 버카충은 '야자'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이라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는 여학생에게 발끈한 김상중은 그 정도는 자신도 알고 있다며 상황은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화 중 알람의 정체를 이야기하는 과정은 신세대 용어 확인 시간으로 확장된 셈이지요. 

 

'야자'는 알았지만 뒤이어 나오는 신조어들은 김상중에게는 난해한 용어들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김상중을 놀리기에 바쁜 김제동과 500인의 MC들은 하지만 그의 뛰어난 추리력에 감탄을 해야 했습니다. 아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단순하지만 모르는 이들에게는 황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제동의 '타요 버스'에서 기생한다는 말을 듣고는 버카충이 무슨 의미인지 완벽하게 알아가는 과정은 역시 김상중이었습니다. 

 

김상중의 이런 추리력은 다른 신조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지요. 이런 과정이 중요하게 다가온 것은 김상중의 소통 능력입니다. 신조어를 알아간다는 것은 젊은 세대들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기를 쓰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내겠다는 의지는 바로 그가 얼마나 소통에 적극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김상중은 자신의 목소리 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워낙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강렬하다보니,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서도 진행자 김상중이 떠오르는 거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김상중 특유의 목소리가 방해가 된다는 지적에 그는 할리우드 스타를 언급하며 그 역시 모든 영화에 동일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현재 그의 목소리는 자신이 타고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연극을 하면서 현재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고 하니 김상중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진중하면서도 가볍게 분우기를 이끄는 김상중의 노련한 소통 능력은 나이를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춤도 추고 요즘 유행한다는 애교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며 무너지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과 완벽함을 자랑했습니다. 양복을 입고 출연해야 하는 김상중은 그런 자신을 위해 철저함을 보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슈트 빨'을 위해서는 좋은 몸이 만들어져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운동도 하고 하루 한 끼만 먹는 그의 노력은 대단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는 그의 소신은 자신에게 얼마나 철저한지를 보여준 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를 알리기 위해 수시로 MC들에게 보고 있느냐고 묻는 김상중. 과하지 않고 기분 좋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김상중의 틈틈이 하는 광고 역시 프로였습니다. 방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세모자 사건'을 언급하며 방송에서는 나가지 않은 표정들을 보며 경악했다는 김상중은 춤을 추고 애교를 보이던 그는 더 이상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MC로 연기에 대한 소신도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극악무도한 역할이나 망가지는 역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진실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진행자가 그에 반하는 이미지로 굳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지요. 이 모든 것은 그의 프로 정신이 만든 결과이기도 할 겁니다. 

 

위기를 맞았던 '힐링캠프 500인'은 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그저 유명한 연예인들을 앞세운 소통이 아닌 진정 소통이 가능한 출연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대목이기도 합니다. 화제성과 시사성도 갖춰야 하지만 보다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존재가 최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음을 김상중은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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