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 08:39

집밥 백선생 무 요리 백종원의 진가를 모두 보여주었다

백종원의 요리에 이번엔 무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무가 이런 대단한 요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저 메인 요리에 맛을 추가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했지만 무가 주인공이 되는 요리는 '집밥 백선생'이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집밥 백선생'에서 나오는 요리는 다음 날 동네 마트에 해당 식재료가 동이 나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에서 백종원의 존재감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그 누구도 하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아주 자연스럽지만 고급지게 만들어내는 백선생의 진가는 언제 봐도 놀랍기만 합니다.

 

송재림과 윤박이 새로운 제자로 들어온 후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시간에 달걀로 다양한 요리를 보여주더니, 이제는 무를 가지고 다양한 맛깔스러운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특히나 혼자 사는 이들에게 무는 거대한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무를 하나 사서 생선 조림이나 국을 끓일 때 사용한다고 해도 엄청나게 남은 무를 주체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냉장고 한 켠을 책임지던지 아니면 어딘가에 널부러져 찾아볼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무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싶어도 자주 사용할 수도 없는 거대한 무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를 사는 게 두려우면 당연하게도 무를 이용한 뭔가를 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런 점에서 백종원의 무 요리는 반가웠습니다. 거대하게 보이는 무를 사서 당당하게 모두 요리를 할 수 있는 팁이 '집밥 백선생'에서 대방출 되었으니 말이지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를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요리로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입니다. 그런 점에서 백종원의 진가는 이번 무 요리에서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밥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 요리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콩나물을 이용해 멋진 요리들을 만들어내더니, 달걀만으로도 충분한 삼시세끼를 해 먹을 수 있는 다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가지 식재료로 만들어낸 요리가 이번에는 무였습니다. 무를 생으로 먹는 이들도 있지만, 맵다고 느끼는 이들도 많습니다. 아무런 맛도 안 난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무가 주인공이 되는 요리는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소고기 뭇국이 아닌 뭇국에 양념이 들어가는 백선생의 요리는 최고였습니다. 맑은 국을 좋아하는 구라와 윤박, 고추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먹는 윤상과 송재림 조는 향후 서로 대결구도를 만들어갈 듯합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백선생표 뭇국은 최고였습니다.  

 

소고기와 무를 먼저 볶아주면 그 맛은 더해진다는 팁은 최고였습니다. 그렇게 볶아 소고기와 무가 섞여 맛을 더해준 상황에서 물을 넣고 끓으면 최고의 소소기 뭇국이 만들어집니다. 아주 간단하지만 맛깔스러운 국이 된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무를 써는 기준 역시 고기의 두께에 맞춰야 한다는 팁은 반가웠습니다.

 

무 조림 역시 한식과 일식 두 가지로 요리를 해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 역시 반가웠습니다. 일식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간장과 설탕, 그리고 생강입니다. 무 조림에도 간장과 생강이 들어가고 파와 청양고추가 하나가 되어 졸여주면 일식 무 조림이 완성됩니다.

 

한식 무 조림에는 일식과 동일한 재료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추가되는 것이 더 많은 게 특징 아닌 특징이었습니다. 멸치를 시작으로 간장, 고추, 파, 고춧가루, 설탕, 간 마늘, 생강과 들기름을 넣어 끓이면 끝입니다. 어렵지 않은 식재료들이라는 점에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집에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언제나 고맙기까지 합니다.

 

오랜 시간 졸여줘야 한다는 시간적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무 조림은 만들어 놓으면 밥도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생 둘이 들어온 후 첫 밥상을 차려 식사를 하는 그들의 표정에서 무 조림이 기본이 되는 무 요리 한 상은 맛깔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들기름으로 파기름을 내고 무를 졸이듯 만들어낸 무나물은 신기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더욱 윤상의 무 요리 홀릭은 보는 이들을 재미있게 해줄 정도였습니다. 무와 채칼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생채라는 사실도 반가웠습니다. 만들 수는 있지만 양념 배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던 이들에게는 햇살과 같았을 듯합니다.


콩나물과 달걀에 이어 무로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백선생은 역시 대단합니다. 뭔가 특별한 요리가 아닌 우리가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그 어떤 셰프들과 달리, 손쉽게 홀로 집에서 편하게 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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