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4. 11:07

슈퍼스타K7 악마의 편집, 가인 편집 논란이 중요한 이유

가인이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악마의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심사위원 모두가 합격을 주는 상황에서 가인만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불합격을 주는 상황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연하게도 방송이 끝난 후 많은 이들은 가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첫 회 엄청난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슈스케7'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첫 회 몰방이 아니라 3회에 걸쳐 뛰어난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제작진들의 말처럼 3회 방송에서도 뛰어난 실력자들은 존재했습니다. 모두가 특이한 음색을 가지고 있었고, 노래 역시 잘 한다는 점에서 '슈퍼위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3회 까지 방송된 '슈스케7에서 독특한 음색과 노련한 가창력을 가진 이들이 '슈퍼위크'에서 의외의 탈락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 주 본격적으로 이어질 경연이 기대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악마의 대결이라는 '슈퍼위크'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황 대처 능력과 다양한 주제를 얼마나 잘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노래 실력만 뛰어나다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당한 느낌도 들기는 합니다. 

 

흰 양말로 대변되는 조원국이라는 참가자는 유튜브를 선생 삼아 노래를 해왔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가 불러준 노래는 심사위원들을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존 메이어 키즈라는 극찬까지 할 정도로 조원국의 노래는 대단했습니다. 최악의 패션 센스와 달리 독특한 음색에 자신만의 특징을 잘 살려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그에 대한 기대감은 그래서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사위원들 모두가 알고 있는 12년 차 코러스인 천단비의 등장도 흥미로웠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그들과 작업을 했다는 그녀의 등장에 술렁이는 것은 당연했지요. 잘해서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불합격을 하게 되면 서로가 민망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천단비는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감정을 담은 노래로 합격을 했습니다.

 

그녀의 삶을 모르는 이들이 들어도 애절함이 가득한 노래는 천단비가 코러스가 아닌 홀로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독특한 음색으로 자신 만의 방식으로 태양의 '눈코입'을 소화한 그녀의 노래 역시 힘이 느껴졌습니다. 올 해 여성 우승자에 대한 갈망이 많다는 점에서 속속 우승 가능성이 높은 여자 출연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반가웠습니다.

 

싱어 송 라이터를 꿈꾸는 임예송의 경우 그 가능성을 더욱 크게 했습니다. 자신의 자작곡인 '양장점'은 누가 들어도 특별한 노래였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사라져가버린 과거의 것들에 대한 감정을 담은 그녀의 노래는 단순히 가사만이 아니라 노래 역시 뛰어나 이후 행보에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가인의 행동이었습니다. 모두가 극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사가 잘 안들린다면 불합격을 줬기 때문이지요.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라고 나갔을까..미워하지 마세요ㅠㅠ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 진짜예요 #악마의 편집 언젠가는 한 번 쯤 오리라 생각했음. 안녕? 반가워!!"

 

방송이 끝난 후 가인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지기만 했습니다. 심사위원 자격도 되지 않는 가인이 출연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에게 탈락을 줬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가인은 9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가인은 임예송에게 합격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불합격을 준 적이 없는데 왜 방송에서는 그렇게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시태그에 악마의 편집이 등장하며 다시 한 번 '슈스케'의 못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악마의 편집은 어쩌면 '슈스케'와 함께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측면이 큽니다. 사실과 다르게 편집에 극단적인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들의 편집은 악명이 높습니다. 매 회 방송마다 등장하는 낚시질과 악마의 편집은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동안은 출연자들에 대한 악마의 편집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인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가인의 말처럼 합격이 불합격으로 나간 것이라면 제작진들은 방송 조작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합격과 불합격 판정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 지원한 수많은 이들은 심사위원의 판정에 의해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그 어떤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방송에서 잘못된 판정이 나갔다면 이는 악마의 편집 대상이 된 가인도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슈스케7'이 방송 조작을 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시청자들이 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슈스케7' 제작진들은 논란과 관련해 현재 정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집의 잘못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편집인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가인이 즉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잘못되었다고 밝힌 것만은 분명하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역시 중요합니다. 악마의 편집이 과하면 의도하지 않은 최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해서 씁쓸합니다. 뒤늦게 제작진들이 편집상 오류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슈스케7'에 대한 의심을 풀리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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