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4. 14:29

신서유기 첫방송 이승기의 탁월한 예능감, 모두를 무장해제시켰다

논란과 기대를 잔뜩 모았던 '신서유기'가 첫 방송을 했습니다. 우려가 존재했지만 인터넷이라는 형식을 차용했을 뿐 나영석 피디의 여행 버라이어티의 정수를 잘 보여준 듯합니다. 나영석 피디이기에 가능했던 '신서유기'는 우려와는 달리 완벽한 성공이었습니다.

 

인터넷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 뭔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이승기의 탁월한 예능감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신서유기'를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왜 수많은 이들은 이승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신서유기'만 봐도 충분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나영석의 예능이 그렇듯 사전 모임부터 중국으로 떠나는 과정까지 이들이 보여준 예능은 방송에서도 충분히 통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수근이라는 암초가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 것만 넘어선다면 가장 재미있고 진화된 예능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짧은 클립으로 다섯 개가 연속으로 이어져 한 회분이 방송되었습니다. 모바일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라는 점에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과거 '1박2일' 멤버들이 함께 모였다는 점에서도 반가웠습니다. 이승기가 처음으로 제작진들과 만나 가볍게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

 

예능의 이어진 실패로 인해 부쩍 부담을 느끼는 강호동의 모습은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뭘 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인터넷 방송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컴퓨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강호동에게 인터넷 방송이라는 낯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분위기를 이끈 이승기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상암동 배팅남'이라는 말로 이수근을 정의하는 이승기와 달리, 그런 발언에 어쩔 줄 몰라하는 강동의 모습은 극단적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강호동이 과거 '1박2일' 편에서 제주도에서 '비어치킨'을 만든 것으로 욕먹은 것을 꺼내자, 여기에서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로 넘기는 농염함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점집에서 자신에게 빨간색이 좋다며 올 해보다는 내년에 운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답니다. 내년에 잘 된다는 말에 내년에 군대를 가든 교도소를 가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는 말로 강호동의 존경심을 이끌었습니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이승기의 예능감은 주눅 들어 있던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손오공 원작에서도 가장 죄를 많이 지은 이가 손오공이라는 점에서 '신서유기'는 이미 이수근이 손오공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장법사를 뽑는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중국에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 게임을 통해 가장 먼저 도착한 이가 삼장법사가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손오공을 지명하며 "손 형 한 잔 해요" 라며 이수근을 향하는 이승기의 능숙한 행동은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승기가 보여준 이 농익은 예능감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형들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금고아에 전기 자주파기를 붙여 옥죄는 대신 충격을 주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서안 공항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단순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어를 모르는 이들에게 중국어로 들려준 주소를 정해진 금액으로 찾아가는 과정은 쉬울 수 없었습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도 식사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하면 욕을 안 얻어먹느냐"고 질문하는 강호동에게는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듯했습니다.

 

중국에서도 이승기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공항 직원들이 그를 향해 "오빠"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그의 존재감은 명확했습니다. 녹음한 주소를 현지인들에게 질문해서 찾아가는 과정까지 담은 '신서유기'는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만들었던 '1박2일'의 특징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꽃보다 시리즈'를 교묘하게 결합한 것이 바로 '신서유기'였습니다.  

 

과거 가장 큰 성공을 맛봤던 이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이승기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망가져버린 형들과 함께 중국 서안에서 벌이는 게임들은 분명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승기는 이런 나영석 피디의 새로운 도전에 큰 힘을 부여했습니다.

 

이승기의 농익은 예능감과 분위기를 주도하고 이끄는 그의 능력은 '신서유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가볍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매력마저 저렴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신서유기'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승기로 인해 모두를 무장해제 시켜버린 '신서유기'의 마법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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