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1. 12:32

슈퍼스타K 7 슈퍼위크 시작, 박소은의 그믐달이 보여준 의미

슈퍼위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실력을 검증 받은 실력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 지독한 슈퍼위크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탄생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출연자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슈퍼위크'를 많은 이들은 기대했습니다. 

'슈스케 7 슈퍼위크'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아직 그들 특유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 구도나 전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22명의 슈퍼위크 참석자들은 숙소로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대다수는 탈락을 하게 됩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특별한 이슈나 변수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붙을 사람들은 붙고 떨어질 사람들은 떨어지는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편집 실수로 인한 방송사고까지 이어지며 오늘 방송은 큰 재미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슈퍼위크보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예선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전설적인 락 밴드 '들국화' 멤버인 최성원의 아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설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차분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과연 전설인 아버지에 얼마나 근접하는 실력을 보여줄지 최지훈에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홍대 밴드인 리플렉스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완벽한 팀워크를 갖춘 그들의 무대는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흥이 났기 때문입니다. 밴드들이 몇 팀 출전하면서 흥미로운 상황들이 슈퍼위크에서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재미있을 듯합니다. 트러블메이커를 스스로 자처하는 이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슈스케7'의 이슈는 밴드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말입니다.

 

코트를 입어야만 힘을 낼 수 있다는 19살 조남준 역시 흥미로운 참가자였습니다. 언뜻 외모만 보면 19살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조남준은 수줍게 윤종신을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르는데 모두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덩치만큼이나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노래는 듣는 사람이 시원하게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슈퍼위크 무대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조남준을 기억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슈퍼위크 전 예선에 나왔던 19살 박소은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못 본지도 4년이 넘어서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자작곡 '그믐달'은 백지영이 심사를 잊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적나라하지만 시적으로 담은 가사도 뛰어났지만 박소은이 보여준 매력적인 보이스는 대단했습니다.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 무표정한 그녀에게는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뛰어난 감수성이 존재했습니다. 가족에게서 떠나버린 아버지. 떠나며 어린 딸에게 "그믐달이 뜰 때 올께"라고 했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가사는 절절함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기성 가수의 곡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던 박소은의 '그믐달'은 '슈스케7'이 얼마나 대단한 출연자들이 모여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박소은이 우승을 할지 아니 최종 10팀 중 하나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충분히 감동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슈퍼위크에서는 보이시한 두 여성 출연자인 김민서와 이지희가 모두 합격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우승 후보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김민서의 경우 스타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예선부터 화제였던 남성 듀오인 '마틴스미스'는 이번에도 대단했습니다.

첫 슈퍼위크에서 여전한 악마의 편집은 존재했고, 여기에 방송사고까지 일어나며 한심함을 주었습니다. 윤종신이 슈퍼패스를 사용했던 길민세는 역시 큰 가능성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해 봤을 때 뭔가 탁월한 매력이 없는 그가 다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 이는 '슈스케7'이 조작한다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철저하게 사기를 당하고 마지막 심정으로 도전해 슈퍼위크에 올라간 진주현의 매력도 대단했습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은 의외로 많이 참여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들보다는 논란을 위한 논란에 앞장서는 '슈스케7'이 과연 제대로 된 실력자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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