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3. 11:04

오원춘 메뉴 올린 대학 축제, 사이코패스나 다름없는 현실이 두렵다

대학 축제 주점에 '오원춘 메뉴'라는 것이 떴습니다. 이 무슨 황당한 소린가 하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CG로 누군가 장난을 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이 메뉴는 과연 이들이 정상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메뉴를 상상할 수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잔인한 살인마인 오원춘을 메뉴의 하나로 구성하고, 고영욱까지 내건 이 대학의 정신 상태는 잔인한 연쇄살인마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을 끔찍하게 만들었던 살인마의 이름을 넣고 그 메뉴에 곱창 등을 팔았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인면수심의 미친 집단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원춘 사건을 여전히 기억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1일 수원시 지동에서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잔혹하게 훼손한 범인이 바로 오원춘입니다. 토막 낸 수준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여죄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풍문이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던 장기밀매와 인육 살인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오원춘의 토막 실력이 상상을 초월했다는 점에서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여죄를 찾지는 못했지만 오원춘 사건은 충격과 경악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축제에 '오원춘 메뉴'를 내걸고 곱창볶음과 모둠튀김을 구성해 판매한 것은 그들이 오원춘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잔인하게 토막 살인을 한 살인범을 내세워 상상하기도 끔찍한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메뉴까지 넣어 판매한 그들은 오원춘이나 크게 다르지 않는 미친 자들이 분명합니다.

 

여전히 피해자 가족들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고 쉽지도 않아 하고, 두려움에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축제에서 '오원춘 메뉴'를 만들어 술을 먹고 즐기는 모습에서 경악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치 카니발 축제라도 하듯 과거 토막 살인된 여성의 시체라도 먹는 듯한 대학생들의 모습은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일 뿐입니다.

 

"우선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방범포차를 기획한 의도는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방범'이란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컨셉의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 하지만 처음 진행해보는 주점 운영에 최초 기획한 의도대로 진행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사진이 공개되고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의 주점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를 하면서 자신들이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을 했지만 말도 아니고 막걸리도 아닌 이 황당한 사과가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범죄자를 혼내주기 위해 주점을 기획했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말이지요.

 

메뉴에 범죄자 이름을 올리면 혼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식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술집에서 범죄자 이름을 올리고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메뉴를 파는 것이 혼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지는 명확하기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극적이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강행했다는 말 속에 이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무책임하며 상식 밖의 존재들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미치지 않았다면 그들이 스스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서 반성이라고 올린 글이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 실수를 했다는 식의 사과가 과연 사과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오원춘이나 그를 이용해 술을 파는 대학생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뿐입니다.

'방범주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잔인한 살인범의 얼굴까지 넣어 메뉴를 홍보하고 그걸 먹으며 낄낄거리고 웃고 마시는 한심한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얼마나 어두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회가 미쳐 돌아가니 대학생들마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 채 미쳐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대학이 그저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사회인이라면 가릴 것은 가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사이코패스 같은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는 끔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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