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6. 10:00

타블로, 삼재(학력, 병역, 표절 논란) 해법은 단순하다

참 답답한 일들의 연속이네요. 학력 위조와 병역 비리, 이제는 표절까지 도저히 한 사람이 감당하기도 혹은 한 사람이 모든 일들을 시리즈처럼 만들어냈다는 것도 믿기 힘든 상황에 놓은 타블로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네요. 왜 그는 명쾌한 답보다는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것일까요?



학력위조


스탠포드 3년 조기 졸업한 천재라는 닉네임은 대한민국에서 타블로를 떠올리는 가장 긴밀한 의미에요. 힙합 뮤지션이라는 것보다 그가 대단한 학부로 조기 졸업한 엄청난 존재라는 사실은 그의 음악 생활에도 득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았지요.

학력을 속였다는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는 쪽과 이를 해명 하는 쪽 모두 만족할 수 없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 역시 그들의 논란에 만족감을 느낄 수 없네요. 대중이 느끼는 만족감은 시원한 결론일 텐데 증거라는 것 역시 명쾌함이 부족해 누구도 인정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의문만 더욱 키우는 것밖에는 안되죠.

물론 모든 게 사실인 상황에서 아니라고 거짓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의무가 그에게는 없을 수도 있어요. "내가 왜 너희들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듯 나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공개해야 하는데?"라면 할 말은 없어요. 그럼에도 요구할 수 있는 건 대중들이 타블로와 에픽하이를 대중적으로 받아들인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그가 내세운(혹은 소속사에서 의도적으로 홍보한) 스탠포드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죠.

이를 통해 수많은 언론들을 통해 천재라는 명칭과 책까지 출판하고 가족들까지 인기몰이를 한 것을 단순히 바보 같은 언론과 대중들의 과도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둘러대기에는 이에 춤췄던 타블로로서는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거죠.

그렇기에 도올 선생의 하바드 인증이나 다른 이들의 인증 방식처럼 타블로를 공격하는 이들이 인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인증을 해주면 모든 것이 끝나는 문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분명한 성적표와 문제가 많은 트위터 인증으로 문제가 해소될 수는 없어요.

더욱 칩거하며 우울증에 극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사는 오히려 타블로를 공격하는 이들을 자극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으니 말이지요. 방법은 단순하고 명쾌해요. 그가 학교를 다녔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졸업 논문 넘버, 졸업 증명서..비교 인증 가능한 동기생을 통한 검증 등)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현재의 난맥상을 통과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한 연예인에 6만이 넘는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공격하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기에 이를 어설프게 넘어가서는 절대 헤어 나올 수 없음을 타블로는 알아야만 하죠. 그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님은 이후 연이어 쏟아지는 비리 문제가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죠.


병역비리

타블로 형의 학력 비리도 문제가 되며 업친데 덥친 격으로 타블로는 수렁에 깊이 빠지게 되어버렸어요. 진실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수밖에는 없지만 대중 스타로서 대중의 요구에 걸 맞는 검증도 어느정도는 필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사이 다른 문제로 타블로를 도마 위에 다시 올려놓았죠.

한국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것 중 하나인 병역 비리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것은 이미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충분히 자신도 알고 있을 듯해요. 잘나가는 스타들이 줄줄이 병역비리로 걸려 다들 군대에 갔다 온 것을 보면 병역비리는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는 없죠.

오랜 시간 외국에서 살았고 그 나라의 국적을 취득했다면 병역은 이행할 의무는 없어요. 그는 이중국적자일 뿐이니 말이죠. 대중들의 즐거운 시선으로 그를 볼일은 없겠지만 그가 범법을 저지른 죄인은 아니니 말이지요.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그가 대한민국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건 당연하죠. 외국인이 다른 나라의 군대에 갈 이유가 없으니 말이죠. 관광비자로 나와 있는지 취업비자로 나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외국인으로서 국내에서 영리 활동을 하는 그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는 없죠.

타블로 팬들로서는 군대 안간 것 가지고 너무 한다는 말들이 많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의무적으로 모두 가야하는 군대에 가지 않는 특별한 존재들에 대한 분해하고 성질을 내는 것은 당연해요. 정당한 이유가 아닌 이상 그들을 증오하고 힐난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죠.

부모도 국내에 거주하고 누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고 웃기기도 한 현 상황에서 그의 병역비리 문제는 학력비리에 대한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거론되는 문제로 보여 지네요. 병무청에서도 병역과 관련해서는 국적 취득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이상 정상이라고 확인하고 있으니 말이죠.


표절시비

줄줄이 비엔나소시지를 보는 듯 비리 삼종 세트가 완성되어버렸죠. 표절 시비는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에요. 비록 표절이 난무하고 표절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라고는 해도 표절을 옹호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학력비리와 병역비리라는 한국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두 가지에 묶인 타블로를 강하게 한 방 먹이는 것은 표절 시비네요.

에픽하이의 ‘Nocturne’은 도나 서머의 ‘Once Upon a Time’의 피아노와 키보드로 이뤄진 주요리프를 템포만 변형했을 뿐 거의 유사하다. 또 에픽하이의 ‘Still Life‘는 드러매틱스의 ’ I Get Carried Away‘의 신시사이저로 만들어낸 드럼비트와 브라스의 반복전주를 역시 주멜로디로 차용한 의심이 짙다.

엘사의 ‘T'en va pas’의 키보드로 진행되는 메인 리프와 에픽하이의 ‘Let It Rain’의 그것이나, 원웨이의 ‘Lady You Are’의 키보드 메인리프와 에픽하이의 ‘혼자라도’의 그것이나 역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다.

‘11월 1일’에 가면 의구심은 극에 달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의 OST중 ‘The Grand Duel Parte Prima’에서 흐르는 마이너의 스트링 선율이 거의 그대로 얹혀진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은 에픽하이의 ‘따라해’와 Deadmau5의 ‘Ghosts n Stuff’에서도 결정적이다. 신시사이저로 표현해낸 비트와 주요멜로디가 톤까지 똑같다.

그 외 에픽하이의 ‘Open MIC’와 엘리미네이터스의 ‘Loving Explosion’은 브라스 섹션과 기타 스트로킹 주법이 이란성 쌍둥이고, 에픽하이의 ‘Broken Toys’와 존 캐머런의 ’Half Forgotten Dreams‘의 기계로 뽑아낸 스캣과 트레몰로도 이복형제임을 부인하기 쉽지 않다.                                                                      - 티브에데일리 기사 원문 일부 인용

무척이나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던 표절 시비는 샘플링인지 표절인지에 대한 구별부터 우선되어야 하죠. 힙합의 주요 방식 중 하나가 샘플링이라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고 에픽하이가 추구하는 음악 역시 힙합이기에 그의 음악에 샘플링은 필수요소이니 말이죠.

물론 샘플링을 원작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범죄에요. 그렇지 않고 정당한 방식으로 샘플링을 사용했다면 이런 표절 시비는 그저 타블로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죠.

처음 불거졌던 학력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니 병역비리에 표절시비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 하나 밖에는 없어요. 타블로에게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는 6만 여명의 안티 팬들에게 증명을 해주면 되죠. 물론 너무 세부적인 인권 침해 요인만 없다면 당당하게 그들의 요구에 응하는 방법밖에는 답이 없어요.

병역비리나 표절문제는 과도한 느낌을 버릴 수 없기에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학력 문제가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를 친다면 아마도 타블로가 게이인데 이를 숨기기 위해 위장 결혼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판이네요. 어쩌면 사실 타블로는 외계인 이었어 라는 말이 신빙성을 얻을지도 모를 일이죠.


숨길 것이 없이 모두 진실을 가지고 있다면 타블로로서는 이런 황당한 상황에 정말 죽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그렇기에 부당한 느낌을 받더라도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졌기에 그들이 원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무고죄를 고소를 하는 것이 순서가 되겠죠. 

그리고 타블로 안티 팬들 역시 6만 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타블로 개인에 대한 문제로 모인 것이 아닌 부당함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 타블로 뿐 아니라 많은 표절 논란 자들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여론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표절이나 학력 위조, 병역 비리 등은 타블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좀먹는 짓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 '우산'을 즐겨 듣고 있는데, 하루 속히 모든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하고 다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여전히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기에 현명하게 판단해 시원한 결정을 빠른 시간안에 해주기만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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