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2. 11:28

김용만 방송복귀에 비난이 아닌 환영을 받는 이유

거액의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용만이 2년여 만에 방송에 돌아옵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방송 복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수근과 노홍철이 방송에 복귀했습니다. 이수근은 이미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보이며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고, 노홍철은 추석 특집을 통해 방송을 하며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수근과 노홍철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오기는 했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과연 충분한 반성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들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자숙이라는 것은 작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논란은 무엇이 답이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수근과 김용만은 도박 혐의로 같이 방송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도박 논란으로 심각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도박을 했고 당연하게도 방송에서 퇴출 되었습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자신이 하던 모든 방송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 셋의 공통점은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왔던 소위 잘나가는 방송인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셋 중 이수근이 가장 먼저 방송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하기 전에도 꾸준하게 언론에 자신을 언급했고 이를 통해 대중들이 자신들을 잊지 않도록 해왔습니다. 끊임없이 다시 복귀를 할 시점을 노리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사실로 인해 많은 대중들은 이수근의 복귀에 대해 비난을 해왔습니다. 

 

수시로 언론을 통해 자신을 이야기하던 이수근은 매번 복귀는 아직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왔지만 결국 그는 방송 복귀를 위해 수없이 문을 두드렸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자숙은 없고 오직 방송 복귀만을 노려왔다는 점에서 이수근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노홍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내려놔야 했습니다. 음주 운전을 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단속에 걸리는 과정과 그 이후 이어진 그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분노했습니다. 음주 운전을 속이기 위한 행동들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더욱 자숙이라는 기간도 없이 그가 방송에 복귀했다는 것에 많은 이들은 비난을 했습니다.  

 

자숙 기간 중 여행을 떠나고 복귀한 것도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비난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복귀 프로그램 역시 영화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 논란과 마찬가지로 복귀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노홍철이 다시 과거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의지로 방송 복귀는 이어지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의문인 상황에서 다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인 김용만이 복귀를 알렸습니다. 케이블이기는 하지만 방송 복귀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앞선 연예인들의 복귀와 달리 그에게 호의적인 의견들이 많습니다.

 

"한때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들을 보냈다. 인생의 방향을 올바르게 맞추고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귀한 시간 이었다"

 

"공백 기간 동안 잊지 않고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내 주셨던 사랑이 방송인 김용만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가슴 깊이 느꼈다"

 

"복귀라고 말하기보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초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 

 

김용만은 방송 복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복귀의 변이라는 것은 모두가 비슷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반성문과 비슷하니 말입니다. 그의 복귀와 관련한 반성은 그의 행동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끈 듯합니다.

 

다른 이들과 달리 김용만은 30개월 동안 자숙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이들과 달리 방송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은 그의 삶은 정말 조용했습니다. 가끔 나오는 기사에는 자원봉사 등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가족 여행 정도가 전부였을 정도입니다.  

 

긴 침묵이 곧 끝날 것이라는 것은 김용만이 유재석이 향한 FNC와 계약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조만간 방송복귀를 하지 않는다면 기획사와 계약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O tvN의 새 예능 프로그램인 '쓸모있는 남자'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남녀 간의 이야기를 담은 '쓸모있는 남자'란 프로그램으로 통해 본격 방송을 시작하는 김용만은 어쩌면 물의를 빚은 이들의 교본이 될 겁니다. 대중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복귀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앞선 둘에 대한 비난은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그들이 방송 복귀를 하고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해도 비난은 줄어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둘과 달리, 김용만에 대한 저항은 크지 않습니다. 2년 7개월 동안 침묵으로 자숙한 김용만에 대한 대중들의 판단은 하나의 기준으로 세워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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