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9. 08:08

박기량 장성우 사과에도 법적 절차 의지가 환영받는 이유

박기량이 단호하게 장성우의 형식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박기량이 이런 단단함을 보인 것이 참 반가운 이유는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법적인 처벌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이번 사건을 가지고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저 농담을 한 것 가지고 법적인 처벌을 이야기하는 것은 과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대하는 이 한심한 행동이 결국 이런 말도 안 되는 한심한 행동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용서를 하고 싶지도, 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허무맹랑한 내용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만,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리포터, 배트걸 등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모두들 야구를 사랑하며 가슴속에 야구인이라는 단어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나 혼자 용서를 해버리면, 그들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 만들 수 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선처 없이 단호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장성우가 뒤늦게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박기량 측은 법적 절차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기량 측은 단호했습니다. 용서를 하고 싶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을 겁니다. 개구리에게 장난스럽게 돌멩이를 던지며 웃는 것은 그들에게 장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돌을 맞는 개구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대중들 앞에 나서서 열심히 일을 하는 그녀에게 그들은 농담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던진 말 한 마디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더욱 박기량은 이번 사건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리포터, 배트걸 등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장성우가 밝힌 그의 저급한 말들 속에 여성 노동자 전체에 대한 비하를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혼자 용서를 해버리면 그들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기량이 장성우의 형식적인 사과문 하나로 이번 논란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버린다면 결코 유사한 사건이 근절 될 수 없다는 확신입니다.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압니다. 이미 프로야구 선수와 논란으로 인해 스스로 삶을 포기한 리포터 사건도 있었지만 장성우 같은 존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박기량의 단호함은 당연합니다.

 

"개인적으로 찾아와 사과 뜻을 밝힌 적은 없다. 가족들에게 들어보니 전화는 한번 왔다고 하더라"

 

"지금 상황에서 직접 사과한다고 해서 받아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는 상황도 있고 루머 재생산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걸 막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18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도 박기량 측은 장성우의 사과에도 고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저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타이밍을 잡아 발표하고, 박기량의 가족에게 전화를 한 번 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려는 행동도 한심합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은 박기량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녀가 용서를 해버리면 절대다수는 결국 장성우의 말이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게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루머 재생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성우가 소속되어 있는 kt측은 단호한 결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적인 절차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은 현재로서는 장성우에 대한 그 어떤 조처도 취할 의지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만약 법적으로 큰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그는 아무런 일도 없듯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는 말과 동급입니다.

 

동료와 치어리더, 그것도 모자라 팬들마저 싸잡아 비하하고 조롱하던 자가 팬들을 위해,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야구장에 나서서 야구를 한다는 것만큼 황당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과문에도 그저 과거 여친으로 인해 문제가 벌어져 황당하고 화가 날 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사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자에게 용서는 곧 또 다른 피해자만 양산한다는 점에서 박기량의 단호함이 반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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