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1. 10:38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이방지로 한석율을 넘어섰다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는 유아인만이 폭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아인의 매력이 가득하게 드러나는 상황에서 변요한의 변신이 뜨겁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땅새에서 삼한최고 검객인 이방지로 변신한 변요한의 매력은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처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변요한은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진짜 배우로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한석률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변요한은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큰 영화는 아니지만 작은 영화들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던 그는 TV 드라마를 통해 그 존재감을 더욱 크게 넓혔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변요한에게는 '미생' 이후 어떤 작품을 하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다른 이들이 이후 활동이 미진한 것과 달리, 그는 2015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육룡이 나르샤'에 이방지라는 인물로 등장하며 진정한 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유명한 드라마에 나온다고 무조건 성공하거나 유명해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드라마에 출연해도 존재감이 없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변요한이 왜 카리스마 넘치는 이방지에 캐스팅 되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낮에는 강창사로 신분을 숨기고 밤에는 이방지가 되어 절망적인 고려를 멸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강창사로 좌중을 휘어잡는 뛰어난 노래와 화법을 보여주더니, 칼을 든 이방지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고의 검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인이 겁탈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땅새. 차라리 죽지 그랬냐는 동생 분이의 분노까지 더해지며 땅새는 정말 죽으려 했다. 하지만 그때 그를 구원한 장삼봉에 의해 겁만 많았던 그는 진정한 고수가 되었다.

 

분노만 가득한 땅새를 보며 분개하던 장삼봉은 그가 정치적인 검객이 되는 것이 우려되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정치가 아닌 한 여인에 대한 고통만 가득했습니다. 그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이겨낼 수 없다는 점에서 스승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분노한 검객이 된 땅새는 어린 시절 정도전이 이야기했던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백윤 같은 자를 죽이고 고려를 멸하게 해야 한다는 분노를 잊지 않았던 땅새는 단숨에 제압하지만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윤이 죽자 그 자리를 차지한 홍인방은 그보다 더 지독한 존재였기 때문이지요. 홍인방으로 인해 분이는 분노하게 되고 이방원과 다시 재회하게 되는 인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6회 방원과 분이의 모습은 재미와 함께 긴장감도 함께 만들어주었지요.

 

이방원이 입은 비단옷과 금붙이를 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어 버린 분이. 그들에게는 그 방법 밖에는 없었지요. 그렇게 끝날 것 같던 그들의 인연은 주막에서 옷을 입던 방원과 다시 마주하며 질긴 운명을 이어갔습니다. 벌판에서 서로의 팔을 물어뜯으며 다투던 그들은 분이의 목에 걸린 목각 인형을 보면서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분이의 행동이 답답했던 방원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목각 인형을 보며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꼭 찾아야만 한 방원은 분이가 소강장터 목기점의 이은창을 찾아 갔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으로 향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네 명의 용들이 모두 그곳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정도전을 찾는 땅새는 그의 제자인 이은창을 만나기 위해 향했고, 분이 역시 같은 목적이었습니다. 정도전을 기다리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있던 방원은 오직 분이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들과 달리 무휼은 스승이 자신을 속인 것을 알고는 홀연히 일어나 명성을 얻기 위해 '까치 독사'를 만나려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같은 장소로 집결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납치된 분이를 찾기 위해 서로 각기 비국사로 향합니다.

 

먼저 도착한 이방원은 정체를 들키고 위기에 처했지만 홍인방을 만나며 묵은 감정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비국사로 들어선 땅새는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패거리로 인해 그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혈혈단신 비국사로 들어서 수많은 적들과 맞서 싸우는 땅새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땅새가 전면전을 벌이며 분이를 지키던 무사들도 사라지자 쉽게 그녀를 구하러 들어선 인물은 무휼이었습니다. 분이의 손을 잡고 비국사를 빠져나간 무휼이 결과적인 승자가 된 셈입니다. 그렇게 분이의 손을 잡고 빠져나온 무휼은 특별한 인과관계도 없는 상황에서 육룡이 되었습니다.  

 

전혀 본적 없는 엄청난 무공을 선보인 땅새가 누구인지 궁금하기만 한 비국사 주지 스님인 적룡. 뛰어난 무술을 겸비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한심한 존재인 그가 얼마나 악랄하게 육룡들을 괴롭힐지도 궁금해집니다. 정의와 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로 전락해가는 방원. 그런 방원에게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힘이 절실했습니다.

 

정도전이라는 거대한 존재와 '까치 독사'라 불리는 땅새와 무지한 나무꾼으로만 알았지만 엄청난 무공을 가진 무휼이 방원에게는 절실했습니다. 땅새와 무휼이 방원의 편에 선다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꿈을 꾸며 이은창을 찾은 방원은 그가 건넨 암어를 받게 됩니다.

 

방원과 분이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정도전이 보낸 메시지를 담은 암어를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둘이 가지고 있는 목각 인형 안에 감춰진 난자각에 그 암어가 적인 가죽을 두르니 명확한 메시지가 보였습니다. 모두 함주로 향해 이성계의 백성이 되라는 메시지는 이제 곧 육룡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방원과 분이의 조금은 기괴한 듯한 인연이 흥미롭기도 했고, 무휼의 짝사랑의 시작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은 그런 설렘이 두근거림과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까치 독사'로 불리는 무사 땅새의 존재감은 대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수십 명의 적들 앞에서도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마치 춤을 추듯 적을 무찌르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강창사로 신분을 속이며 타령을 부르고 악사가 되어 정보들을 수집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들을 선보이는 땅새 역할의 변요한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이방원의 유아인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몰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역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만들어진 인물인 이방지 역할의 변요한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인물을 넘어설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시청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방지는 아픈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사입니다. 항상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슬픈 무사 역은 당연하게도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변요한에 대한 과심이 역시 높아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변요한은 '미생' 한석율을 넘어 '육룡이 나르샤' 이방지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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