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4. 12:21

삼시세끼 어촌편2 짧은 등장에도 폭발적인 존재감 보인 손호준

손호준이 만재도를 형들과 함께 찾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첫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던 호주니가 드디어 만재도로 돌아왔습니다. 박형식이 첫 게스트로 방송을 했지만 호주니가 없는 만재도는 완성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방송은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반가웠습니다. 

시즌1과 비교해 시즌2가 어떨지 궁금했던 이들은 변함없는 차승원과 유재진의 모습에 반가웠을 듯합니다. 오래된 부부처럼 포근한 모습은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이 황홀한 궁합은 시즌2가 된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더 친근해져서 편안한 차줌마와 참바다의 만재도는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편안함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차승원의 요리 솜씨는 여전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요리에서 조금 멀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의 요리는 달라지지 않았지요.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정도로 차줌마의 요리는 간단하지만 대단했습니다. 만재도에 도착하자마자 김치를 담그더니 오늘 방송에서도 다양한 요리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해진이 지난겨울 끝내 잡지 못했던 물고기를 처음으로 낚으며 새로운 만재도 시대를 열었습니다.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보다 많은 어종의 물고기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낚시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것도 사실이지요. 너무 물이 맑아 속이 다 보일 정도인 만재도 앞 바다와 그 물속에 가득한 물고기들이 유해진에게 만큼은 낚시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처음 손맛을 본 유해진의 그 행복한 모습은 보는 사람들마저 즐겁게 할 정도였습니다. 유해진과 박형식이 한 마리씩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생선까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차승원은 잠시 후 난감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노래미와 우럭을 손질하던 차줌마는 생선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생선까스'는 생선이 풍부해야만 하지만 손바닥만 한 물고기를 가지고 모두가 원하는 요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매운탕이나 끓일 걸"라고 푸념하는 차줌마의 말이 공감이 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게 바로 차줌마지요.

 

차줌마는 너무 적은 물고기를 대신해 정선에서 직접 키운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 그 빈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모두를 섞고 밀가루와 빵가루를 입혀 튀기니 보기에는 손색없는 '생선까스'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차줌마의 특급소스 까지 더해지니 만재도 레스토랑이 차려졌습니다.

 

박형식이 차줌마가 먹다 남긴 것까지 모두 먹을 정도로 호평이 이어진 '생선까스'는 차줌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요리였습니다. 터무니없이 적은 식재료 속에서도 최고의 요리를 해내는 차줌마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이런 차줌마도 지치는 시기가 다가오기도 하지요.

 

스스로 파업 선언을 하고 나선 차줌마를 위해 그들은 다음날에는 늦잠도 자고 바다에 물놀이를 가는 행복한 야유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만재도에서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그들만의 '바다소풍'은 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유해진조차 아쉬워하면서도 양보한 '바다소풍'에 그래도 빠질 수 없는 것은 도시락이었습니다. 그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밥이 필요했고, 어쩔 수 없이 밥을 지어야 하는 상황조차도 행복이었습니다. 참 먹을 것도 없고 만들 수 있는 재료도 부족한 상황에서 차줌마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여전히 남겨져 있는 감자와 닭장의 달걀. 그것도 모자라 메추리알까지 동원해 '감자 달걀탕'을 만들어내는 솜씨는 대가의 모습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여기에 갓 지은 밥에 참기름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하고 여기에 마가린으로 정리한 간단한 '간장밥'은 입맛을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마을에 작은 잔치가 열려 보쌈 고기를 맛본 유해진은 너무 맛있는 돼지보쌈을 혼자 먹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차승원과 박형식을 위해 서둘러 집으로 가져가 그들에게 먹이는 모습에서 유해진의 따뜻함이 잘 드러났습니다. 작지만 알찬 성찬을 가지고 '바다소풍'을 간 그들은 차줌마의 맛있는 밥상에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바다를 찾은 이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했습니다. 수영슈트까지 가져와 간첩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능숙하게 수영을 하는 유해진과 작은 스트로 폼을 잡고 만재도 바다의 맛을 느끼기에 여념 없는 차승원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물놀이를 보고 즉석에서 포스터 촬영 제안을 한 나영석 피디는 그렇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시세끼 정선 시즌2' 포스터를 현장에서 완성했습니다.

 

행복한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에게는 다시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너무 잘 익은 김치를 맛보다 조림 이야기가 나오고 그럼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며 나선 유해진은 힘겨운 도전에 나서야만 했습니다.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루어 낚시를 배워서 시도했지만 낚시 줄이 끊기고,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치는 등 좀처럼 손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해는 지고 점점 조급해지는 유해진의 모습은 가장의 힘겨움을 그대로 보여주었지요. 물고기를 잡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은 가까워지고 이런 상황에서 드디어 유해진은 낚시에 성공했습니다. 한 번 성공하자 곧바로 다시 손맛을 본 유해진은 너무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대어를 낚은 유해진의 발걸음조차 달라진 모습은 참 좋아 보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유해진이 돌아오기만 기다렸던 차줌마는 커다란 우럭을 보고 행복해 했습니다. 냄비가 작아 보일 정도로 큰 우럭을 넣고 조림을 시작하는 모습은 그자체로 최고였습니다. 보는 시청자들마저 침을 삼켜야 할 정도로 비주얼 깡패의 면모를 보인 '우럭 조림'은 만재도이기에 맛볼 수 있는 최상의 요리였습니다.

 

만재도 첫 촬영 마지막 날까지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차줌마의 요리와 참바다의 낚시는 그래서 더 기대됩니다. 두 번째 촬영을 위해 다시 찾은 목포에서 그들을 찾은 것은 호주니였습니다. 호주니를 반갑게 맞이하는 두 남자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성공한 아들을 맞이하는 부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들러 바쁘게 온 손호준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형들의 장난에 제대로 잠도 못자고 웃을 수밖에 없는 그 모습이 곧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기대해왔던 '삼시세끼 어촌편'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손호준이 짧은 시간만 등장했지만 그의 존재감이 폭발한 것은 세 명이 모여야만 진정한 '삼시세끼 어촌편'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벌이의 실종사건과 산체와의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내는 감각도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산체와 벌이와 같은 모습은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까지 이들이 보여주는 만재도의 삶은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기억들로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삼시세끼 어촌편'이 과연 무엇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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