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9. 07:05

전지현 대통령표창에 비난 여론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

전지현이 호사다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며 수상식들이 줄지어 있고 많은 수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그녀에 대한 비난 여론은 의외로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한국사 국정화로 인해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역사적 논란의 핵심에 서 있던 전지현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것은 황당하니 말입니다. 

 

유명한 배우로 큰 성공을 거둔 그녀가 이렇게 큰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녀의 행동이 만든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강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이득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만든 결과이니 말입니다.

 

전지현이 대통령상을 받는 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입니다. 문체부에서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발휘하는 시상식입니다. 그곳에서 최고상을 전지현에게 준다는 사실은 대단합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 중 국내외 활동 및 업적을 비롯해 대중문화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국민 및 언론의 평판과 인지도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수상자를 배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대통령표창은 가장 높은 상이라는 점에서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지현이 이 상을 받게 된 이유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에 출연했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한류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별그대'가 언제적 드라마인데 지금까지도 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크게 히트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대통령표창을 받는다고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전지현은 지난해 '별그대'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돈벌이를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백두산을 중국인들은 장백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노골적으로 진행하는 역사왜곡인 '동북공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은 전지현과 김수현의 '장백산 생수' 출연과 관련해 분노했습니다. 

 

초반 대중들의 분노에 전지현의 소속사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동북공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광고를 강행했습니다. 국내 여론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돈벌이는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습니다. 

 

고소영이 일본의 대부업체 광고 촬영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일본 대부업체 광고라는 사회적 반발이 거셌다는 점에서 고소영에 대한 비난 여론은 당연했습니다. 고소영 측은 즉시 광고 계약을 중단했고 정중하게 대중에게 사과를 하며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전지현의 중국 광고를 생각해보면 고소영 사건은 당연하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비난에서도 상관하지 않고 강행했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고소영은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동북공정과 일 대부업체는 사안이 다르기는 하지만 분명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없다. 시나리오가 완벽하고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역할에 욕심이 났다. 그런데 안옥윤이라는 인물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건 어려웠다. 독립이나 민족심에 크게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평소 나랏일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공감하기 힘들었다"

 

전지현이 비난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독립군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암살'과 관련해 영화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그녀의 역사의식 부재 때문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단언하듯 "하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이나 민족심에 크게 관심도 없고 평소 나랏일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 독립군인 안옥윤이라는 인물에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전지현의 인터뷰는 한심하기만 합니다. 최소한 독립군을 다룬 영화를 촬영한다면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이고 그 주인공에 대한 조사 정도는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녀가 선택한 이유의 전부라는 점이 한심함으로 다가옵니다.

 

역사에도 관심이 없고 독립이나 민족과 관련된 고민도 하지 않으며, 더욱 나랏일에도 아무런 관심도 없는 그녀에게 오직 관심사는 엄청난 돈과 명성뿐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전지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살든 말던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전지현과 같이 엄청난 돈을 벌면서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쫓는 이들이 우리나라 상위 1%의 특징이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은 2배수 후보를 선정해 지침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2주 공개검증과정을 거친 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장백산 생수 관련 논란을 몰랐다. 공개검증 때 전지현씨에 대한 이의가 없었고, 한류쪽 역할이 컸기에 수상자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전지현의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심사와 관련해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지현의 대통령표창과 관련해 그 어떤 지적도 없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2배수 후보를 선정해 홈페이지에 2주 동안 공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공개 검증을 했다고 하지만 이런 사실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들에게는 황당함으로 다가옵니다. 문체부 홈페이지를 평소에 방문하는 이들도 없는 현실 속에서 무슨 의미의 공개 검증인지 당혹스러우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장백산 생수 관련해서는 누군가 지적하지 않는다 해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공개 검증에서 지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관없었다는 주장이 더 황당하게 다가옵니다.

 

한류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전지현에게 대통령표창을 준다는 문체부의 주장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전지현이 다른 누구보다 한류에 큰 존재감을 보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역사의식이 부재하지만 돈벌이만 잘하면 대통령표창을 수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해졌습니다. 

 

문체부가 주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얼마나 한심한 수상식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대중들이 전지현의 대통령표창과 관련해 비난을 하는 것은 분명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사 국정화로 인해 대중들의 분노가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지현의 역사의식 부재와 한심한 가치관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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