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 13:02

마리텔 장도연 박나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었다

장도연과 박나래가 한 팀이 되어 '마리텔'에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방송 불가로 새로운 재미를 던지며 다크호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은결이 다시 출연하며 그의 독주가 다시 시작되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는 바로 장도연과 박나래였습니다. 

'장앤박'이라는 닉네임으로 '마리텔'에 출연한 장도연과 박나래는 등장부터가 대단했습니다. 마오밍 분장을 한 장도연과 김구라를 그대로 닮은 박나래가 등장하는 순간 출연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분장쇼로 좌중을 휘어잡은 그들이 개그맨 지옥이라 불리는 '마리텔'에서 어떤 활약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마리텔'에는 그냥 고정인 김구라를 시작으로 장도연과 박나래의 '장앤박', 요리 연구가 이혜정.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메이크 업 아티스트 손앤박이 출연했습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이은결이었습니다. 이미 그가 보여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마리텔' 시청자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화제였기 때문입니다.

 

신기할 수밖에 없는 이은결의 마술은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 그 이상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익숙한 형식의 마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신선함을 선사하는 그의 노력은 곧 순위로 증명되고는 했습니다. 백종원이 하차를 한 후 '마리텔'의 실질적인 지배자는 이은결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오늘 방송에서도 이은결은 많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단순하지만 아무리 노려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마술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박스 안에 넣은 볼펜. 하지만 중간을 열어보니 볼펜은 없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트릭이 존재하지만 그 트릭이 뭔지 좀처럼 알 수가 없습니다.

 

동전을 옮기는 마술 역시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천으로 가리고 하면 뭔가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냥 모두 보여주며 동전이 옮겨가고 늘어나는 말도 안 되는 마술은 참 대단하다는 것만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신기함이었습니다. 미스 마리텔인 서유리와의 궁합은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빅마마 이혜정의 요리 교실은 '파 소스'를 활용한 볶음밥은 흥미로웠습니다. 손쉽게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파 소스'는 백종원의 '만능간장'처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팁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혜정의 요리 교실은 재미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많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방송 환경에 익숙했던 그녀의 농익은 소통력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쿡방으로 인해 신선할 수 없는 현실은 식상함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이혜정이 전반전 5위를 한 것은 그래서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방송의 핵심은 장도연과 박나래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들의 인터넷 방송은 지상파에서 담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 이상의 수위로 점철된 그들의 방송은 편집 과정에서 모두 가위질을 당했습니다. 쓸 만한 내용은 없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순위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가능한 농익은 그들의 입담들은 지상파는 감당할 수 없지만 '마리텔'은 생방송에서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지요. 분장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풀어나고 엮어가는 이들의 막힘없는 입담이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마리텔'은 절대강자인 백종원이 사라진 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두 명이 한 조가 되는 팀이 둘이나 출연하며 색다른 모험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홀로 등장하던 이들과 달리, 이번에는 두 명이 하나가 되는 색다른 시도를 했으니 말이지요. 이는 다양한 형태로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박명수는 그나마 편집이 살렸지만 '장앤박'은 생방송에서 터졌던 재미를 거세당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상파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재미를 보여준 그들은 분명 '마리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짜였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지상파에 방송이 된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보였던 '마리텔'은 '장앤박'의 등장으로 인해 그 경계를 모두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개그우먼이지만 스스로 여자임을 포기한 장도연과 박나래가 보여준 살신성인 같은 유머는 큰 재미였습니다. 진격의 거인이 된 장도연의 19금 개그의 끝은 존재하지 않았고, 자신은 '멘탈 갑'이라고 외치는 박나래의 거침없음은 많은 이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마리텔'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인 '장앤박'은 개그맨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완벽하게 생존하는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스로 무너져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낸 '장앤박'은 개그맨들이 '마리텔'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녀들이 무너질수록 행복해지는 이 행복한 경험이 다음 주에는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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