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1. 12:15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신들린 연기 그가 사랑받는 이유

사극이지만 무겁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가 연일 화제입니다. 정도전이 조선을 설계하고 그 모든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성계와 정도전이 다시 만났고, 내쳤던 이방원을 제자로 받아들이며 '육룡이 나르샤'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정도전의 혁명에 동참하기 위해 안변책에 도장을 몰래 찍었던 이방원은 출포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순금부에 출포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고신을 받아야 하는 이방원은 죽음을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살아나간다고 해도 몸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다는 그곳에서 이방원의 진가는 드러났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도전의 지략은 대단했습니다. 고려의 최고 지략가이자 권력의 핵심인 이인겸과의 대결은 흥미로웠습니다. 이방원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튀어나오며 '안변책'이 위기에 처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인겸은 선수를 치며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홍인방과 길태미가 자신을 배신하고 이성계의 편에 서며 반격을 가하자, 이방원이 홍인방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이성계가 이들과 짜고 '안변책'을 통과시켜 돈을 나눠 가지기로 했다는 말을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만들어진 가짜 증거들을 통해 분위기를 만들어가던 이인겸은 마지막 신의 한 수라 여겨진 모필로 만든 서찰을 몰래 이방원의 방에 넣어 놓습니다.

다음 날 그 서찰을 찾아 공개하기만 하면 모든 것은 이인겸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인겸 위에 있는 것은 바로 정도전이었습니다. 이인겸도 인정하듯 자신의 지략을 넘어서는 고려의 유일한 존재인 정도전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지요. 이미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 있던 정도전은 서찰을 바꿔치기해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백윤을 죽였다는 서찰이 고려 도당에서 공개되자 모두가 경악했습니다. 누구하나 백윤 살해범으로 이방원을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이성계가 호발도를 대파했다는 승전보가 알려진 상황에서 도당 분위기는 이 상황을 정리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인겸의 술수에 넘어가 그의 선택대로 움직이던 그들은 이성계에게 놀라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증좌들이 익명으로 공개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누군가의 계략이라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킨 것은 바로 순금부의 강직한 부만호 남은이었습니다. 누구의 편에 서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 선택된 그였지만 이인겸의 수에 놀아나는 악수처럼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을 제대로 수사하게 되면 이인겸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음에도 그가 이를 수락한 것은 남은이 자신의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화사단에 은밀하게 잠입한 이는 바로 남은이었습니다. 우려하고 걱정하던 화사단 대방 초영이 놀란 것은 당연했습니다. 모든 수를 꾀고 이방원을 시작으로 자신의 반대파들을 모두 쓰러트릴 수 있는 묘책을 세운 이인겸의 지략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믿고 있는 자가 이인겸의 수하라면 모든 것은 그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의 서찰을 이방원의 방에 넣어두었던 약산까지 죽이려다 실패했지만 순금부에서 남은에 의해 죽었다고 믿었던 그가 도당에 등장하는 순간은 압권이었습니다. 그저 무사 이성계로만 머물던 그가 아들 방원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이인겸의 집에 이지란 장군과 함께 등장한 이성계. 활을 들고 이인겸을 만난 이성계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고려 최고의 권력인 문화시중을 위협할 정도로 이성계의 존재감은 대단했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덮기 위해 이인겸에게 고개를 숙였던 이성계는 아들 사건으로 인해 스스로 그 멍울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성계의 기개에 놀란 이인겸을 뒤로 하고 그는 정도전과 만납니다. 그토록 바랐던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부패한 고려를 멸하고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자 했던 정도전이 그렇게 원했던 이성계와 손을 잡는 순간은 '육룡이 나르샤'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핵심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방원을 살릴 묘책이 있다는 정도전. 이미 오래 전부터 모두를 속이고 진행해온 전략이 있었습니다. 이인겸이 자신의 사람이라 생각했던 남은이 사실은 정도전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남은은 은밀하게 이인겸의 편에 선 듯하며 일을 진행해 왔던 것이지요.

 

정도전의 이런 전략으로 인해 이성계는 장수가 아닌 고려 귀족이자 정치인으로 도당에서 이인겸을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폭두라고 지칭했던 이방원을 살려내고 그에게 제자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그토록 바라던 정도전의 제자가 된 이방원으로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이번 주 이야기는 이런 긴박함이 주가 되었습니다. 고려 권력층들을 사이에 두고 이방원이 출포되어 잔인한 고문을 당하는 상황에서 뛰어난 지략들이 충돌해 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이방원을 연기한 유아인 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전쟁에 패하고 숨졌다는 이야기에 당황했던 어린 이방원은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오히려 묶인 상태에서 큰 소리를 칩니다. 전쟁을 모르는 자가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며 아버지에 대한 강렬한 믿음을 보이는 아들 이방원. 

적들이 쳐들어오면 수도를 버리고 도망치기에 급급한 그들이 이성계 장군의 죽음에도 태평한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은 합리적이었습니다. 자신을 회유하려는 자를 주눅들게 만들 정도로 대단한 존재감을 보인 어린 이방원은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아인이 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언급되고 있는지 '육룡이 나르샤'를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천진난만한 모습 뒤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품고 있는 이방원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유아인의 연기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유아인이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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