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4. 10:38

응답하라 1988 혜리와 류준열 담벼락 로맨스 덕선 남편은 고경표가 아니다?

좁은 담벼락에서 덕선과 정환이 딱 붙어 있는 장면은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막 첫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기 시작한 덕선이 수학여행에서 학주에 쫓겨 도망치다 정환과 좁은 골목에서 의도하지 않은 채 딱 붙어 있게 된 상황은 덕선의 남편 찾기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재미는 여자주인공의 남편 찾기에 있습니다. 매번 이런 남편 찾기가 계속되어 싫다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전통이 되어버린 그들의 이런 추리는 좀 더 방송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감독 역시 로맨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남편 찾기는 이어진다고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덕선의 남편 찾기는 곧 ;응답하라 1988'의 로맨스를 책임진다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덕선의 첫 사랑은 우연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느낀 사랑이 아니라 친구들이 말을 해줘야 알 수 있는 사랑이었지만 그래서 첫 사랑이겠지요. 처음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랑인가? 하며 첫 사랑을 시작한 덕선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떡볶이 집에서 소방차의 춤을 보여주다 친구들의 등장에 조용해진 덕선과 친구들. 그런 상황에서 선우가 살갑게 덕선을 챙기는 모습에 친구들은 그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선우의 성격이 언제나 그렇게 살뜰하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착각이었습니다.

 

화이트를 빌리러 온 선우에게 친구가 아닌 여자로 보이고 싶은 덕선의 행동은 그 자체로 큰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걸음걸이 자체가 달라진 덕선은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에서 밥을 먹다 선우가 라면 먹자가 부르자 정신없이 방으로 들어가 옷부터 갈아입기 시작한 덕선은 설레기만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얼굴에 화장을 하고 등장한 덕선의 모습에 선우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기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가부키 화장을 한 듯 얼굴만 하얀 덕선이 조신하게 선우와 함께 집을 나서는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달달했습니다. 이런 덕선의 착각 혹은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몰래 초콜릿을 넣어 주기도 하던 그녀는 수학여행에서도 선우에 대한 마음이 크게 달라질 수는 없었지요.

 

선우에 대한 자신감은 수시로 드러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장기자랑에서 소방차 댄스로 1등을 차지해 그토록 원하던 '마이마이'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는 2개월의 연습으로 이어졌습니다. 비록 몸치라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기는 했지만 덕선에게 장기자랑은 너무 중요했습니다.

 

이 중요한 장기자랑을 앞두고 두 친구가 쌍문고 장기자랑을 보러 간다며 담을 넘다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한 친구와 장기자랑을 할 수 없었던 덕선은 친구들에게 SOS를 쳤습니다. 하지만 여고 장기자랑에 갈 수 없다고 버티는 동룡에게 자신의 친구들이 왕조현과 장만옥을 닮았다는 말로 찾아오도록 만듭니다. 이때 성우와 관련해서는 그저 자신의 이름만 밝혀도 올 거라는 자신감은 보면서도 웃게 만들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덕선의 착각이 이어지고 있고, 선우는 덕선에게 이성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선우이지만 친구들의 한 마디에 그런 모든 것들이 오직 자신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만든 결과라 믿는 덕선의 착각이 과연 진짜 사랑으로 이어질지도 궁금합니다.

 

친구들의 완벽한 소방차 변신으로 꿈에 그리던 '마이마이'를 얻게 된 덕선이지만 동룡에게는 당혹스러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왕조현과 장만옥 닮은 친구들을 소개해준다는 말에 찾아왔는데 전혀 다른 두 친구가 눈앞에 등장하자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지요.

 

여기에 시간이 늦어 학주마저 등장한 상황에서 이들의 도주극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의 도주극에 덕선까지 엉겹결에 가세하게 되며 문제의 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발이 느린 덕선을 데리고 도망치던 정환은 좁은 골목에 숨기 시작했습니다.

 

좁은 골목에 들어선 그들은 의도하지 않은 채 껴안고 있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상관없는 상황이었지만 도망치다 갑자기 들어서며 이런 모습으로 있게 된 것이지요. 처음에는 너무 뛰어 정신없이 숨을 몰아쉬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상황 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서로를 이성을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덕선과 정환이 남녀라는 차이를 명확하게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덕선의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밀착된 상황에서 정환의 변화를 느끼게 된 덕선의 표정까지 그 모든 것이 섬세하게 표현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숙소로 돌아온 둘의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덕선은 1등해서 받은 '마이마이'로 노래를 들으며 숙면에 취해있었지만, 정환은 좀처럼 잠이 들지 못했으니 말이지요. 한 번도 여자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덕선이 그날 이후로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카메라를 잃어버려 어머니에게 쫓기던 덕선이 마침 집으로 돌아오던 정환 뒤에서 껴안으며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그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정환 뒤에서 그를 껴안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 덕선과는 달리, 정환은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덕선은 선우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고, 정환은 덕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덕선을 둘러싼 삼각관계가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보는 이들마저 심쿵하게 만드는 덕선의 사랑이야기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덕선의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성동일과 김성균의 사연도 흥미롭게 다가왔지요. 남의 걱정만 하며 돈을 쓰는 동일과 달리, 성균은 복권 당첨 후에도 과거 못살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모습은 훈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그들이 보이는 가족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으니 말이지요.

소소한 작은 이야기들 속에 그 시대의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반가웠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가 대세가 되며 사라진 필름 카메라에 대한 추억도 반가웠습니다. 지금은 찾기 힘든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며 팝송을 합창하는 모습과 올림픽 복권과 관련된 사연 등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최고였습니다. 

 

담벼락 로맨스로 시작된 덕선에 대한 삼각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이미 현재 시점에서 부부가 등장한 상황에서 덕선의 남편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덕선의 남편이 선우일지 아니면 정환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둘 중 하나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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