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 10:29

슈퍼스타K7 신예영 폭로 최악의 방송 스캔들인 이유

이제 결승만 남긴 '슈스케7'이 최악의 오디션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참여했던 참가자 중 하나인 신예영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들이 사실이라면 오디션이 모두 사전에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된 거짓된 것이라는 사실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논란들이 많았던 '슈스케'는 올 시즌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중식이 밴드가 부당한 방식으로 논란을 이끌더니 이번에는 방송 중 악마의 편집 희생자라며 분노하는 출연자가 나왔습니다. 부당함이 가장 중요한 오디션의 생명력을 앗아간 상황에서 신예영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슈스케'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KBS 명찰을 다신 옆 테이블의 분들이 내 얘기를 신랄하게 했다. 나를 정신병원에 쳐 넣고 싶다고까지 하는 말을 듣고 해명에 나섰다"

 

"방송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다. 슈퍼스타K란 프로그램의 성격이 스타를 뽑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나와는 안 맞는 것 같아 계속 거절했다.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하실 예정인 저희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섭외제의를) 받았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계속된 설득이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 계약이 방송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교수님께 들었기 때문이다" 

 

"만나보니 계약서도 없었고 부모님께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교수님께 말씀드린 이후로부터 길게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거의 매일 끈질긴 설득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결국은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저는 분명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다"

 

"방송에서 비춰진 나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컨셉이다.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프로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 보통은 작가, pd가 시키는 대로 한다. 나는 첫 방송 약 한달 전 섭외를 수락 하자마자 나를 섭외한 분이 담당작가로 정해졌고 오디션 때 부를 곡목이나 외의 것들을 함께 상의했다. 그러곤 그 곡을 여러 작가들과 pd들 앞에서 최종적으로 테스트 한 후 연예인분들 앞에서 면접을 보게 됐다"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 좋았던 상황에서 (한번 실신했었다)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 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까지 촬영한 부분이다. 그 당시 내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다.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문제의 방송이 방영되기 몇 십분 전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증거를 대라 말씀하시면 여기저기 24시간 돌아갔던 슈퍼스타k측 카메라의 녹화자료와, 저의 전화기록, 메세지기록, 부모님 핸드폰의 전화기록 ,관계자로부터 받은 명함, 곁에 있어줬던 사람들 ,역대 슈퍼스타k에 나갔던 제 친구들이 있겠다 .이런 자료들은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판단될 때 내가 이용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나를 욕하시는 분들께 날 제발 좀 믿어달라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한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부탁드린다"


신예영의 긴 글을 모두 읽어보면 과연 '슈스케'가 무엇을 위한 오디션인지 의아하게 만들기만 합니다. 그녀가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부터 '슈스케'에 출연하고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올린 글은 충격 그 이상이었습니다.  

 

 

떠돌던 소문이 그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은 신예영이 화를 내고 상대를 오히려 비난하는 모습으로 많이 화가 났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우승 후보자인 천단비라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 논란으로 인해 둘 모두 톱10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었기 때문입니다.

 

'슈스케'가 사전에 가능성이 높은 실력자들을 섭외한다는 사실은 이번 폭로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신예영 역시 2년 전부터 '슈스케' 측에서 섭외가 왔었다고 합니다. 계약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해 출연할 수밖에 없도록 부추기는 과정이 모두 담겨져 있다는 점이 충격입니다.

 

계약서도 없는 계약을 강요받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오디션에서 그들은 순위와 불이익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언질도 들었다고 합니다. 이 발언이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오디션을 통과하고 순위가 매겨지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슈스케'는 말 그대로 수많은 시청자들을 우롱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는 없습니다.

 

철저하게 작가와 피디가 만들어낸 오디션 출연자들은 사전에 어떤 곡을 부를지 입을 맞추고 최종적으로 연예인들 앞에서 검사까지 받았다고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쇼를 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하고서도 마치 일반인들이 꿈을 찾기 위해 오디션을 받은 것처럼 포장되었다는 것에서 섬뜩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 역시 방송을 거부한 상황에서 철저하게 일반인인 자신을 속인 채 몰아가듯 촬영을 하고 악의적으로 짜깁기를 해서 만든 결과라는 주장입니다. 그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착한 천단비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한심한 존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예영이 이런 장문의 폭로 글을 올린 것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인신공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 보여 진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 모든 것을 추측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문제의 방송이 나가기 전 담당 작가가 전화를 걸어 억울하더라도 밝히지 말아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니 황당할 뿐입니다.

논란이 거듭되자 '슈스케' 측은 모두 억측이고 오해라며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든 것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하지만 사전 접촉과 오디션에서 부를 노래들까지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일상이었다면 이는 정상적인 오디션이라고 부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제작진들이 사전에 섭외한 이들이 결국 오디션에 출연하고 그들이 상위권에 올라간다는 시나리오가 이미 나와 있다면 결국 수십만 명의 지원자들은 그들을 위한 들러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예영의 폭로는 역대 최악의 방송 스캔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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