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7. 09:01

오마이 비너스 첫 방송 소간지 소지섭은 언제나 옳았다

소지섭과 신민아가 주연인 드라마 '오마이 비너스'가 첫 방송되었습니다. 이미 예고되었듯 뻔한 이야기를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소간지의 존재감은 이런 아쉬움도 잊게 할 정도였습니다. 왜 많은 이들이 소간지를 외치는지 첫 회 방송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로코 특유의 가벼움이 가득한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 가느냐가 관건이 되겠지만 최소한 소지섭이라는 존재감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라는 설정은 무리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리수마저 그럴 듯하게 포장되는 존재감이 바로 소지섭입니다.

 

주은은 타고난 미모로 남성들의 로망이었습니다.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그녀를 보기 위해 매일 버스에서 합창을 하는 남학생들과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주은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녀에게 낯선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천상천하 강주은만이 존재하는 그곳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임우식은 당시 유명했던 최연소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습니다. 거칠 것이 없는 그녀의 모습에 첫 눈에 반했던 우식은 독서실 옥상에서 그녀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을 걸어주며 프러포즈를 합니다.

 

그저 우상처럼 자신을 쳐다보는 남자들만 가득한 상황에서 남자답게 다가온 우식에 빠진 주은은 그렇게 그 남자와 15년을 함께 했습니다. 서로에게는 첫 사랑이었고 그런 오랜 사랑의 결실을 곧 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긴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로맨틱하고 그럴 듯한 상황들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주은은 기를 쓰고 공부해 최고 학교에 입학하고 사시에도 합격해 중소 규모의 로펌에 입사해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하나 아쉬운 것은 찌는 살을 막을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얼굴만이 아니라 몸매도 최고였던 주은은 성공한 변호사라는 사회적 위상과 달리 너무 찐 외모로 인해 아쉬움만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우식과의 15주년 기념일 황당한 일을 경험합니다. 15년 동안 끼고 있던 반지를 다시 자신에게 돌려주며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우식은 낯설기만 했습니다.

 

미국에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최고의 스타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영호는 의도하지 않게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며 고민이 깊어집니다. 재벌가 상속자이기도 하며 탁월한 체력으로 유명쇼의 스타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격투기 조련사로도 맹활약을 합니다. 고아 출신의 장준성을 UFC 챔피언으로 만들 놓은 그의 능력은 탁월합니다.

 

헬스 트레이너로 여성의 몸매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격투가로서 챔피언을 만드는 능력까지 갖춘 그는 실제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할리우드가 뜨겁게 존킴이라 불리는 영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자 그는 몰래 한국행을 선택합니다.

 

영호의 집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일이 날 수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호가 몰래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주은도 함께 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다양한 약을 먹고 있던 주은은 비행기 안에서 그만 기절하고 맙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던 몸은 비행기 안에서 터지고 만 것이지요.

 

이 상황에서 주은은 구하기 위해 나선 것은 영호였습니다. 탁월한 스타 트레이너라는 직업만이 아니라 의사 자격증까지 갖춘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의사 자격증까지 있는 영호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주은이지만 깨어난 후에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펑퍼짐한 배를 감싸고 있는 코르셋도 잘려 있고, 낯선 남자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줘야 했다는 것이 싫었던 주은과 그저 환자로만 생각한 영호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15년 동안 자신의 전부라 생각했던 우식은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고, 그렇게 최악의 상황을 맞은 주은은 다시 한 번 비 오는 골목길에서 영호와 재회합니다. 둘의 운명적인 만남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우식이 가니 영호가 오는 주은에게 호시절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말입니다.

 

소지섭이 아니었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캐릭터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재벌 아들에 의사 면허증을 가진 스타 트레이너이자 격투기 코치도 하는데 얼굴까지 잘 생긴 영호라는 존재는 실제로는 상상 속에서나 나올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오마이 비너스'가 소지섭을 위한 드라마임은 첫 방송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번에도 소간지의 선택은 옳았음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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