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0. 10:26

대종상 영화제 남여주연상 후보 전원불참 초유의 사태가 당연한 이유

참가상만 주겠다던 '대종상 시상식'은 제 무덤을 파고 자멸할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에도 비난을 받아왔던 대종상은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대중들의 평가에서 멀어진 시상식이 다시 지상파 생중계를 하게 되며 부활을 꿈꾸었지만 불가능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를 통해 생중계되는 '대종상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한다는 점에서 시상식은 흥미롭고 즐거운 행사입니다. 겨울이 되면 수많은 시상식들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상식의 계절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종상 시상식'은 역대 최악의 시상식을 예약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줄 수 없다"

 

올 대종상 시상식이 대중들에게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다른게 아닙니다. 그들이 했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말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했습니다. 참석상을 주겠다는 그들의 발언은 황당하고 기고만장함의 극치였습니다.

 

사실 많은 배우들이 그동안 대종상을 거부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때는 노골적으로 대종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헌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대종상 시상식이 대중들과 실제 배우들과 제작진들에게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시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정해야 할 시상식이 공정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힘에 의해 조정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보이콧을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거듭되며 대종상 시상식이 사라질 위기까지 처했지만 좀비처럼 목숨을 연명하던 그들은 이렇게 다시 지상파 생중계라는 형식으로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들은 기고만장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 이를 위해 수상자를 복수로 정해 참석한 이들에게 상을 주겠다는 황당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들의 발언에 대중들이 큰 불만을 표하고 황당해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스스로 공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최고의 영화 시상식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시상식에 참석해야만 상을 주겠다는 발언이나 하고 있는 그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경고를 하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두려워서 모두 참석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건 큰 오산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마치 경고라도 하듯 참석상을 주겠다고 공고한 대종상은 주요한 후보자들이 모두 불참하는 시상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종상 영화제는 11월 20일 개최됩니다. 전날 남여주연상 후보 모두가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베테랑', '사도' 유아인, '암살' 하정우, '국제시장' 황정민, '더 폰' 손현주 전원이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남우주연상 후보들의 전원 불참에 이어 여우주연상 후보들인 '국제시장' 김윤진', '암살' 전지현, '차이나타운' 김혜수, '미쓰와이프' 엄정화, '뷰티인사이드' 한효주 측 모두 대종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시상식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여주연상 후보들이 모두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종상시상식에 상을 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가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공헌했으니 이번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여주연상은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니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불참을 선언한 이들은 각자의 일정이 존재합니다. 뭐 무리를 해서라도 시상식에 나올 수는 있지만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영화제에 참석할 시간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 참가하는 사람에게만 상을 주겠다는 대종상 시상식의 방침은 오히려 그들에게 불참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처음부터 모두가 참석할 수 없는 시상식에 참가상을 주겠다고 공헌한 상황에서 참가해 상을 받아도 이상해져버린 웃지 못 할 현실 속에서 과연 누가 참가를 할까요? 제 무덤을 제가 파버린 대종상 시상식은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여성 후보자들은 시상식이 단순히 상만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일주일 전에 갑작스럽게 통보를 했다는 것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공정성 시비에 이어 유료 투표를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을 보인 대종상영화제는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켰습니다. 이런 막무가내 식 진행으로 인해 대중들의 시선에서 멀어진 그들은 이제 중요한 배우 전원이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정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참석자도 없는 시상식에서 과연 누구에게 상을 줄지가 궁금합니다. 남여주연상 후보들이 전원 불참했으니 조연상 후보들에게 상을 줄까요? 시상식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대종상영화제는 많은 것들을 시사합니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한 시상식은 그 어떤 가치도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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