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4. 14:39

홀대받던 광희마저 무한 존재감으로 만드는 무한도전 힘

무한도전의 힘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거대한 후폭풍처럼 몰아치고 있습니다. 경매를 통해 재능기부에 나선 무도 멤버들로 인해 MBC 프로그램들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방송이 안 된 프로그램도 있다는 점에서 그 열풍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혹자는 미미한 시청률 변화로 무도를 칭찬하는 것에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무도를 비하하기 위한 욕망만 가득하니 말입니다. 그들의 출연으로 인해 그 방송들이 다시 회자되고 큰 관심을 이끌었고, 여기에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가장 먼저 화제를 모은 것은 정준하였습니다. 마리텔 생방송에 출연하면서 그의 방송을 본 후 많은 이들의 이견들이 쏟아졌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재석이 1인 2역으로 등장한 드라마 '내딸 금사월'은 방송 직후부터 화제였습니다. 연기자로 변신한 유재석의 모든 것이 관심을 받았으니 말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단순히 스치고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그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방송이 되지 않은 이들의 내용까지 생각해본다면 무도 효과는 한동안 지속된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유재석 연기와 관련한 에피소드는 이후 그가 다시 등장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말 그래도 제작진에서 유재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말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유재석을 통해 드라마 '내딸 금사월'을 홍보하고 있으니 그들은 제대로 유재석 효과를 본 셈입니다.

 

유재석과 달리 정준하를 선택한 '마리텔'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준하는 방송이 끝난 후 즐겁게 방송을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생방송을 본 많은 이들은 가학성과 관련해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가학성에 대한 기준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래도 가학적인 방식을 선호하거나 오히려 즐기는 이들도 있는 상황에서 이것 자체가 문제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가학적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이는 가학적으로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유재석과 정준하의 이야기가 화제인 상황에서 묵과할 수 없는 이는 바로 광희입니다. 광희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무도의 새로운 멤버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부터 시작해 현재까지도 광희에 대한 비난 여론 역시 드높기만 합니다. 여전히 확실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광희에게 하차를 요구하는 이들도 보일 정도로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 여론 역시 대중적인 시각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그는 가장 낮은 금액으로 프로그램에 선택되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생경한 '고향이 좋다'에 방어 잡이 낚시를 하러 가게 된 광희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광희에 대한 그런 궁금증은 바로 시청률로 이어졌습니다. 1.5%대의 시청률은 절망이지만 그 시간대 실버 세대를 위한 정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아주 나쁜 정도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광희가 출연 한다는 소식에 시청률은 두 배로 뛰었다고 합니다.

 

'방어피디'라고 불린 최재혁 피디는 정준하를 목표로 왔지만 의외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내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낮은 금액의 광희에 집중을 했고, 라디오 프로그램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230만 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광희를 출연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모두가 기피했던 방송 중 하나였던 방어 잡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230에 낙찰되는 순간 광희가 보여준 절망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안쓰럽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방송에 출연한 광희는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촬영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는 피디의 발언 속에 그가 얼마나 고생하고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박명수의 이마 때리기 12만원에 낙찰 받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 영화 '아수라' 팀이 최고의 효과를 봤다고 하지만, 광희의 존재감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고향이 좋다'는 1~2%의 시청률이 고정으로 이어져 오던 방송입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광희 효과'로 단박에 3%대 시청률을 올렸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향이 좋다'는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많은 이들에게 프로그램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효과는 충분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청률까지 그동안 넘어설 수 없었던 3% 벽까지 넘어섰다는 것은 광희의 노력과 함께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무한도전에서 아직 광희가 여러모로 아쉬운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면 분명 큰 변화는 있을 겁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렇게 노력한다면 많은 이들이 그랬듯 광희 역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환영받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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