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7. 13:17

응답하라 1988 택이 박보검은 정말 응사 칠봉이가 될까?

혜리가 연기하는 덕선의 미래 남편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선우가 덕선의 언니를 짝사랑해왔고 첫 눈이 오는 날 고백까지 했습니다. 첫사랑에 가슴 뛰던 덕선은 고백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날 자신이 아닌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통곡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통곡하고 있던 덕선에게 온 전화는 바로 택이였지요. 중국에서는 '신'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천재 바둑기사인 택이가 첫 눈이 오는 것을 보고 덕선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첫 눈이 오면 덕선이나 선우만이 아니라 택이 역시 자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첫 사랑에게 고백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선우를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한 번 마음에 들어온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정환의 짝사랑도 재미있었습니다. 덕선의 첫사랑이 자신의 마음에서 전해져 나온 자발적인 사랑이 아니라 친구들의 부추김에 만들어진 사랑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문제는 있었지요.

 

자신의 의지와 마음은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든 셈입니다. 그렇게 혼란스럽게 뒤틀린 덕선의 사랑은 선우의 어긋난 고백 하나로 완전히 달라져 버렸습니다. 첫 눈이 오는 날 자신을 찾아 온 선우의 모습에 심장이 떨려 어쩔 줄 몰라 하며 환상적인 고백의 시간을 기다리던 선우가 뱉은 말은 "보라 누나 어디 있어?"라는 말이었지요.

 

그 말을 듣고도 덕선은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라는 질문 속에는 고백을 해야 하는 타이밍에 왜 언니를 찾아 하는 생뚱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우는 정말 건조하게도 밖을 가리키지요. 첫 눈이 오는 날 꼭 고백하라며 덕선 인생 최고의 날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선우는 보라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선우를 붙잡고 "왜 성보라야!"를 외치며 통곡하는 모습은 귀엽기만 했습니다. 분이 안 풀려 다시 돌아와 머리를 쥐어박으며 다시는 아는 척도 하지 말라며 울며 집으로 돌아가는 덕선과 왜 그런지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선우의 이 간극은 보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울며 집으로 돌아간 덕선 뒤에 남겨진 것은 선우만이 아니었습니다. 울며 나가는 덕선을 보고 무슨 일인가 해서 나와 엿듣던 정환이가 있었으니 말이지요.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를 하지 못하고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간 덕선이로 인해 코피가 흘러도 정환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덕선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던 정환이었습니다. 그런 정환에게 이 상황은 첫 눈이 내린 행운과 같았습니다. 이제 자신이 덕선의 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츤데레의 전형을 보여주며 덕선을 알게 모르게 지켜주기에 여념이 없던 정환은 택이가 강력한 경쟁자라는 사실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중일 3국의 국가 대항전이 끝나면 "영화 보고 싶어"라는 택이의 고백은 다른 의도가 있었던 셈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택이는 행복했습니다.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덕선에게 고백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택이는 첫 눈이 오는 날 기원에서 나와 덕선에게 전화해 영화를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다시 삼각관계가 구축된 덕선이의 남편 찾기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그만큼 더 재미있어 졌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택이가 어떻게 변할지도 기대되지요. 어린 시절 쌍문동으로 이사와 친구를 처음 사귀고 평생 친구가 되었던 그들. 언제나 말도 없이 바둑을 제외하고는 친구들 말처럼 '빙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매사가 부족해 보였던 택이가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둑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승부사인 택이가 첫 사랑 앓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정환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최강자를 만남 거지요. 현재 시점에서 등장하는 덕선 남편의 성향을 보면 100% 정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해답을 공개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택이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여성들을 만났다는 말을 들어보면 도룡이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한 것은 남편 이름에서 선우가 나왔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선우는 제외가 되었지요. 이 상황에서 덕선의 남편 찾기는 더욱 복잡하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택이를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이를 좋아하던 칠봉이와 닮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특별할 것도 없지만 야구 분야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였던 칠봉이. 그는 나정이를 짝사랑했고 고백도 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라는 거대한 산에 막혀 이룰 수 없었던 사랑처럼 '응답하라 1988'의 택이 역시 유사할 것이라는 평행이론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들을 지속시키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담아내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이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택이가 남편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는 것은 전에 등장하던 관계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덕선의 남편 후보는 선우를 제외한 모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정봉과 정환 형제, 택이와 도룡까지 한 동네에서 친형제와 남매처럼 살아왔던 그들이 성장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선우가 보라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정봉 역시 여전히 강력한 존재입니다. 여기에 덕선까지 그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누구라도 쉽게 이들의 관계를 정리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금토 드라마로서 매번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 달콤한 유혹은 강력합니다. 무한 매력을 가진 이들의 사랑 찾기가 과연 어떻게 귀결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가 덕선의 남편이 되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최고의 재미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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