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 11:29

오마이 비너스 시청자마저 심쿵하게 만든 소지섭과 신민아의 달콤 키스의 진수

소지섭과 신민아가 드디어 키스를 했습니다. 어차피 예고된 로맨스의 시작이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람처럼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린 최강의 키스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닫힌 커피숍 앞에서 이어진 둘의 키스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오 마이 비너스'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고 충분히 예측 가능한 내용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면 식상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너무나 가벼워 오히려 환영받는 드라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가볍게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헬스트레이너이자 재벌집 아들인 김영호와 과거 대구 여신이라 불렸지만 현재는 거대한 몸집으로 15년 동안 사귀었던 남친에게도 차여버린 변호사 강주은이 우연이지만 필연과 같은 이야기로 엮이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주은을 위기에서 구해냈었던 영호는 그녀의 비대한 몸까지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위험에 빠진 사람에게 누구보다 의협심이 강한 영호는 비행기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주은을 구하며 시작된 이들의 우연은 운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한 집에서 살 수밖에 없는 이유도 뜬금없기는 하지만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누군가 주은을 스토킹하고 있었고, 위기에 처한 주은을 영호는 다시 구해줍니다.

 

자신의 아랫집에 사는 남자가 그동안 스토킹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친구의 집도 갈 수 없는 처지에 주은은 영호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트레이닝을 통해 점점 과거 여신이었던 시절로 변해가기 시작하는 주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였습니다.

 

오늘 방송에서 핵심은 너무 달달하고 닭살이 돋기는 했지만 '강주은 데이'였습니다. 단 하루 만이라도 편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날을 보내자는 주은의 제안으로 차가운 원칙주의자인 영호도 일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수화물도 소금도 먹지 않고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 영호로서는 주은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달라졌고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강주은 데이'를 즐기는 영호의 모습은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시체놀이를 하고,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낮잠을 자기도 하고 슬픈 영화를 보며 감성을 끄집어내라는 제안까지 영호는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처음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외식이라는 말에 양복으로 빼입고 나온 세 남자가 향한 곳은 분식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떡볶이를 거부하는 영호와 억지로 먹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장애가 이제는 99.9%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영호로서는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야했던 과거 때문에 그는 운동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매일이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시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지배했기 때문이지요.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영호는 대단한 존재일 수밖에 없지요. 휠체어를 타고 지독한 병을 앓고 있던 그가 UFC 챔피언마저 손쉽게 제압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성장하기까지 그가 기울였을 노력의 깊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누구보다 힘겨운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영호는 그래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그대로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주은의 아픔을 우연과 같은 필연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는 운명처럼 그녀에게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주은 데이'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영호는 상남자와 같은 모습으로 주은에게 다가갔습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그 상황에 주은이 가지고 있던 달달한 음료를 빼앗아 마시고 그녀에게 키스를 하는 영호의 모습은 그 자체가 심쿵이었습니다. '오 마이 비너스'가 필연적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더 기대했던 그 장면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소지섭과 신민아의 키스 장면이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분위기가 만들어낸 그들의 키스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도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들 정도로 그들의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과연 이후 그들의 사랑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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